[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전 남편을 살해, 시신 유기와 훼손 혐의를 받는 고유정 사건이 전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유족이 청원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고유정은 지난 7일 오후 4시께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녹화실로 이동하면서 동시에 얼굴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5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의 신상공개 결정에 따른 조치다. 고유정은 이날 머리카락을 뒤로 묶은 채 어떤 감정도 얼굴에 드러내지 않았다.

그간 고유정 전 남편으로 알려진 피해자 유족들은 고유정에 대한 강력한 처벌에 더불어 신상정보 공개를 요구해왔다.

유족이라 밝힌 한 누리꾼은 7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불쌍한 우리 형님을 찾아주시고, 살인범 고유정의 사형을 청원합니다’라는 청원글을 게지해 눈길을 모았다.

해당 청원을 접한 관리자는 고유정의 이름을 다른 이름으로 수정한 상황. 하지만 이번 글은 ‘고유정 사건’ 청원으로 알려지며 SNS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 현재 청원글은 하루 만에 3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여러 곳에 유기한 혐의다. 그는 범행 후 이틀이 지난 5월 27일 펜션을 빠져나와 이튿날 완도행 배편으로 제주를 빠져나가, 배 위에서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봉투를 해상에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면은 선박 폐쇄회로(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또한 고유정은 제주를 벗어나 완도에 도착해 전남 영암과 무안을 거쳐 경기도 김포시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그가 시신을 최소 3곳에 유기했다고 파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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