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매니저에게 억대 사기를 당했다는 주장을 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에게 대중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유진 박은 과거에도 과거 소속사로부터 학대에 가까운 대우를 받은 적 있기 때문이다.

10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유진 박의 현재 매니저인 A씨를 상대로 사기 등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는 5월 23일 A씨를 사기와 업무상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가 A씨가 유진 박 명의로 1억800여만 원의 사채를 빌려 쓰고 출연료 5억600만 원을 횡령했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혐의는 유진 박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MBC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고발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과거 유진 박이 과거 소속사의 학대·착취에 가까운 대우를 받았던 사건도 수면 위로 올랐다. 미국 명문 줄리어드 음대 출신인 유진 박은 천재음악가로 주목받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 연주를 할 정도로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대중의 관심이 사그라들면서 자취를 감췄다.

대중 앞에 나서지 않았던 유진 박이 다시 화제가 된 것은 2009년 온라인 사이트에 "유진 박이 소속사로부터 감금 폭행을 당했으며 소규모 행사장을 전전하고 있다"는 제보 글이 올라오면서 부터다. 유진 박은 우울증과 조울증(양극성 장애)을 겪었으며 심신이 쇠약해짐에 따라 소속사 관계자들이 유진 박을 폭행하고 착취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해당 글이 올라온 이후 유진 박의 근황을 확인한 결과 누리꾼의 제보는 일정 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유진 박의 전 소속사가 착취와 학대에 가까운 대우를 하고 있었기 때문.

유진 박은 자유를 억압당한 상태에서 각종 행사와 공연을 전전했으며 유진 박은 당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예전 사람들이 (나를)때렸다. 무서웠다"고 밝히며 소속사의 착취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과거 소속사로부터 사기 및 폭행을 당했다고 알려진 유진 박이 또다시 매니저로 부터 피해를 보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니저를 상대로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고발당한 매니저 A씨는 1990년대 유진박이 전성기를 누리도록 도운 인물로 유진박이 과거 어려움을 겪은 후 다시 만나 같이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유진박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