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마약 의혹에 휩싸인 비아이가 그룹 아이콘의 탈퇴를 선언했다. YG엔터테인먼트와도 결별을 선언했다.

12일 오전 디스패치는 지난 2016년 8월 비아이와 지인 A씨가 나눈 대화 내용을 토대로 마약 의혹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로 공개된 대화 속 비아이가 A씨에게 마약류로 지정된 환각제(LSD) 구매 의사를 보인 내용, 대마초 흡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발언 등은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논란이 거세지자, 비아이는 이날 오후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마약 의혹에 대해 "한 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고 강경하게 부인했다.

리더로 몸 담고 있었던 아이콘 탈퇴도 선언했다. 비아이는 "제 잘못된 언행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 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곧바로 소속사 YG도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비아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한 것. YG는 "김한빈(비아이)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며 "YG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 책임을 절감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논란은 여전히 거세다. 해소되지 않은 의문점이 남아 있기 때문. 앞서 디스패치는 YG가 당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된 A씨의 경찰 조사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A씨에 대한 경찰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A씨는 최초 경찰 조사에서 대화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했고, 비아이의 요구로 LSD 10장을 숙소 근처에서 전달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하지만 YG가 불구속 입건된 A씨에게 변호사 수임료 등을 제공하면서, A씨가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네지 않았다"고 진술을 바꿨다.

정작 YG는 해당 의혹에 대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공식 입장을 통해 비아이와 거리를 두게 됐지만, 회사 자체에 관한 의혹은 그대로다. 완전히 의혹을 해소할 수 없다면, 잇따른 논란으로 인한 YG의 부정적 이미지는 커질 수밖에 없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