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배우 이미영이 자살 시도를 했던 고통의 세월을 토로하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렀다.

12일 밤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이미영, 전 남편 전영록과 낳은 딸이자 티아라 출신 전보람, 우람의 가족사, 일상과 빙의로 굿한 사연, 배우 박원숙과의 친분이 공개됐다.

이날 이미영은 과거 빙의가 됐던 시절을 했다. 그는 “그때 빙의랄까. 귀신에 씌웠던 것 같다. 귀신도 보이고 내가 참 이상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미영은 “그때 스스로 내 목에 뭘 감았다는 게 너무 무섭더라”라며 자살을 시도했음을 암시했다. 이어 이미영은 “그걸 우리 우람이가 봤었다. 울고 불고 난리 났었잖아”라며 작은 딸의 마음에 새겨진 상처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미영은 “그렇게 굿까지 했었다”라며 기구한 사연을 전했다. 이미영에게 이제 삶의 전부는 두 딸이었다.

이미영은 이날 남해에 사는 박원숙을 만나 “둘이 서른 넷, 서른 셋이다. 아직 제가 두 딸을 보살피고 있다”라며 “우리 두 딸 위해서 하루라도 더 살려고 담배도 끊고 술도 끊었다”라며 현재 엄마로 사는 근황을 전했다.



이미영에게 삶의 고통은 산 넘어 산처럼 지속적이었다. 이혼 이후 일도 잘 풀리지 않고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던 것. 그는 “이혼하고 2~3년 일이 안 들어왔다. 그때 정말 미치겠더라. 우린 내가 하고 싶다고 일할 수 있는 게 아니잖냐. 단역도 누가 시켜줘야 되잖냐”라며 생계 수단이 끊겼던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이미영은 제작진에게 “당장 먹고 살 게 없어서 집 팔아서 조그만 십 몇 평짜리 집을 얻어 나갔다. 통장에 남은 돈 넣어놓고 있으니 배가 부르더라. 다시 차도 팔아서 생활비를 마련했다”라며 그때 아는 친구 언니한테 그 당시 5천만 원 빌려줬다. 그런데 그 돈을 떼어먹은 거다“라며 사람한테 당한 상처를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원숙은 이미영에게 “넌 힘을 길러야 돼. 방송 관계자들한테도 아니꼽다고 해도 네가 고개를 숙여야 하는 거다”라며 탤런트 선배로서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방송 말미, 두 딸은 엄마 이미영을 위한 진심을 전했다. 전우람은 “우리 엄마 행복하고 맘 편히 살 수 있을 때까지 지금보다 열심히 달릴 거다”라고 적었다.

보람 역시 “엄마, 너무 사랑하고 오래 오래 우리 곁에 있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