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지난 2016년 가수 정준영의 몰카 사건을 맡았던 경찰관이 부실수사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3일 직무유기,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당시 서울 성동 경찰서 여청수사팀장 A 씨를, 직무유기, 증거은닉 혐의로 정씨 변호사 B 씨를 전날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2016년 8월 20일 정준영이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휴대전화를 압수하지 않고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에 대해 조사하지 않은 채 사건을 검찰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조사 당시 정준영 측에 “포렌식을 의뢰했다고 하지 말고 휴대전화를 분실한 것으로 쉽게 쉽게 하면 될 것”이라고 은폐를 먼저 하고 거짓 수사 보고서를 작성,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 씨는 포렌식 의뢰서의 안내문을 가리고 복사한 뒤 원본 대조필과 자신의 날인을 찍어 수사 기록에 첨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윗선에 “약 2~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사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 사건이라 부담돼 빨리 처리하려고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016년 8월 6일 한 여성이 정준영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성동서에서 사건을 건네 받은 검찰은 ‘혐의없음’ 처분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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