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그룹 빅뱅 탑과 대마초 흡연 사건, 아이콘 출신 비아이와의 마약 의혹에 연루된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이번엔 비아이 마약 의혹과 관련해 위너 이승훈과 대화를 나눈 것이 드러났다.

지난 12일 디스패치는 비아이가 2016년 지인 A씨와 나눈 대화 내용을 토대로 비아이의 마약 구매, 흡연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이후 다음날인 13일 이데일리는 A씨가 한서희라고 보도하면서 해당 사건에 한서희가 소환됐다.

이후에도 각종 보도프로그램에서는 A씨를 익명으로 언급했으나 한서희는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서 내려올 줄 몰랐다. 결국 14일 새벽 한서희는 SNS를 통해 비아이와 양현석을 언급하며 사실상 자신이 A씨임을 인정했다. 한서희는 글을 통해 “이 사건은 제 인성과 별개로 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나 한서희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 가수들과의 악연이 깊다. 빅뱅 탑은 지난 2017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당시 탑은 가수지망생 A씨와 함께 4차례 대마초를 피웠고, A씨는 한서희로 밝혀졌다.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해달라고 한 대화 속 지인 역시 한서희로 밝혀지면서 한서희는 YG 소속 가수의 마약 파문에 다시 엮이게 됐다.

14일에는 위너 이승훈이 언급됐다. 14일 디스패치는 비아이 사건 공익제보자인 한서희가 경찰 조사를 받았을 당시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보도에는 YG 대표 양현석이 직접 한서희를 불러 협박을 했으며, 위너 이승훈이 비아이의 마약 간이 검사 키트 양성 반응을 언급하며 한서희를 불러낸 정황 등이 담겼다. 이 같은 내용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승훈 역시 범죄 은폐에 가담했다는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


더욱이 YG는 경찰 조사에 개입돼 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12일 디스패치는 비아이 마약 의혹을 보도하면서 당시 경찰이 이 사실을 파악했지만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 과정에 YG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덧붙였다.

14일 방송된 TV조선 ‘뉴스퍼레이드’에서 역시 “경찰은 탑 사건을 수사하면서 한서희와 비아이의 대화 내용을 확인했다. 하지만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비아이를 소환하지 않았다”고 보도해 의심을 키웠다.

한서희는 탑부터 비아이까지 YG 소속 가수의 마약 파문에 벌써 두 번째 얽혔다. 여기에 한서희가 이승훈과 비아이의 마약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고, 양현석이 비아이의 마약 사건을 무마하고자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YG, 그리고 YG 소속 가수들까지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한서희 SNS,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