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최근 YG엔터테인먼트가 각종 논란 속에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00년 SM엔터테인먼트가 엔터 업계 최초로 주식시장에 상장한 이래 한류 열풍을 타고 빠르게 성장을 했다. 특히 YG 엔터테인먼트는 2006년 데뷔한 그룹 빅뱅의 인기와 함께 빠르게 세를 불렸다. 이와 더불어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 악동뮤지션 등 소속가수를 확대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YG엔터테인먼트는 엔터 사업을 모체로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을 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YG 플러스, YG 넥스트, 무주YG재단 등 자회사를 통해 화장품, 골프, 외식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을 했다. 현재 YG 엔터테인먼트는 22개의 회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유독 마약류 문제가 불거질 때문 심심치 않게 거론됐다. 2NE1의 박봄, 빅뱅 멤버 지드래곤, 탑, 프로듀서 쿠시 등이 논란이 됐다. 그럼에도 YG엔터테인먼트의 아성이 흔들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승리가 사내이사로 있던 클럽 버닝썬 사건이 세간에 주목을 받으면서 양현석 대표의 아성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더구나 버니썽 사건으로 인해 경찰 유착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계속됐다. 팬심을 넘어선 각종 논란에 급기야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의 방송 활동을 중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 글일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대학생을 중심으로 축제 기간 초청 가수로 YG 소속 가수를 보이콧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런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멤버 비아이의 마약 논란이 불거졌다. 또한 양현석 대표가 비아이와 마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한서희를 만나 휴대전화를 빼앗고 협박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더구나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한서희가 양현석 대표를 만나기에 앞서 YG엔터테인먼트의 또 다른 보이 그룹 위너 멤버 이승훈이 연락을 했다. 이로 인해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위너마저 논란에 중심에 서게 됐다.

더구나 새롭게 내놓은 아이오아이 출신 전소미는 13일 첫 데뷔 쇼케이스 무대에서 준비가 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라이브 무대가 없이 뮤직비디오만을 공개한 것. 흔히 가수의 컴백 또는 데뷔 쇼케이스에서 처음 무대가 공개되는 것과는 달리 이례적인 일이다.

전소미는 취재진에게 ‘토요일 음악방송을 통해 완성된 데뷔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또한 “오늘도 쇼케이스가 끝난 후 연습하러 간다”고 말해 논란을 부추겼다. 이로 인해 YG엔터테인먼트 측이 아이콘 멤버 비아이의 마약 의혹이 제기되자 화제 전환을 위해 급히 쇼케이스 자리를 마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결국 YG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들의 계속되는 구설수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다. 이는 주식 시장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승리 사태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던 YG엔터테인먼트는 5월 27일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이하이가 5월 30일 엘범을 발표하면서 상승세를 가속화 했다.

그러나 다시 비아이 사건으로 인해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아이의 마약 논란이 불거진 12일 4.05% 하락 한데 이어 13일 2.19% 낙폭을 보였다. 14일 오전 9시 48분 기준 YG엔터테인먼트는 전일 대비 4.16%로 하락한 2만9950원에 거래가 됐다. YG 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전소미라는 카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2011년 YG 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에 상장한 3만4000원보다 하락한 액수다. 결국 YG 계열사의 모체가 된 YG 엔터테인먼트가 흔들리면서 앞으로의 사업 확장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