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그룹 위너 이승훈이 3년 전 비아이 수사 무마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그의 농담성 발언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공익제보자를 대리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비아이의 마약 관련 경찰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보한 공익신고자 방정현 변호사가 출연했다. 공익제보자가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로 드러난 것에 유감을 표한 방정현 변호사는 한서희를 제보자 또는 A씨라고 지칭하며 최근 불거진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방정현 변호사는 “제보자의 진술에 따르면 더 많은 연예인의 이름이 거론되기 한다”며 “보이그룹 멤버 하나가 이 사건과 관련해서 YG하고 A씨하고 사이에서 뭔가 매개체 역할을 하면서 이 사건 자체를 은폐하려고 시도했던 정황이 담겨 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방정현 변호사가 이 같은 발언을 한 14일, 디스패치는 YG 소속 그룹 위너의 이승훈이 3년 전 비아이 수사 무마 과정에 개입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승훈은 3년 전 한서희에게 연락해 “비아이가 YG 자체 마약 검사에서 걸렸다(양성 반응)”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또 이승훈은 한서희에게 만남을 요청했고, 한서희는 YG 사옥 근처로 가 이승훈이 아닌 YG 직원 K 씨와 만났다. K씨는 한서희를 양현석 대표에게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훈이 비아이 마약 투약 은폐 과정에 연루됐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지난 1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스페셜 MC로 함께했던 이승훈의 발언도 화제가 됐다.

이날 방송 게스트로는 은지원, 규현, 강승윤, 이진호가 출연했다. 당시 규현은 예능 ‘신서유기’ 멤버인 은지원이 함께 출연하는 위너 송민호만 챙겨준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강승윤은 “(은지원) 형이 가장 아끼는 후배는 위너 같다. 위너 멤버들을 방송에 추천해주신다”고 이야기했다.

이승훈 역시 “은지원이 위너를 제일 잘 챙겨주는 선배님”이라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회사에 지금 선배님이 몇 분 안 남아 계신다”고 거침없는 발언을 했다.

이는 최근 가수 승리의 버닝썬 사태, 양현석 대표의 성 접대 의혹 등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는 YG 사정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최근 아이콘 비아이도 마약 의혹에 연루돼 팀을 탈퇴하고 YG와의 전속계약이 해지된 상황이라 이승훈의 발언은 더욱 화제가 됐다.

그러나 방송 이틀 뒤, 이승훈이 YG 내에서 벌어진 범죄 은폐에 가담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를 단순한 ‘사이다 일침’으로 웃어넘길 수 없게 되면서 이승훈의 발언 역시 재조명 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라디오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