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롤챔스 여신'으로 통했던 조은정(25) 전 아나운서와 공개 연애 중인 배우 소지섭(42)이 또 한 번 결혼설에 휩싸였다. 서울 한남동에 고급 빌라를 구매했다는 이유에서다. 데뷔 첫 공개연애, 조은정의 연예계 은퇴 등 다양한 이유가 잦은 결혼설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16일 소지섭의 소속사 51K에 따르면 소지섭은 최근 61억 원을 주고 전용면적 70평형대의 고급 빌라 한남 더 힐의 한 호실을 매입했다.

한남 더 힐은 배우 안성기와 한효주, 가수 이승철과 그룹 방탄소년단 등이 살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인기 연예인의 매입 소식이 그리 낯선 곳이 아니다. 최근 몇 년 새 재테크를 위한 연예인들의 토지, 주택, 건물 매입 소식이 잦아지며, 소식을 접한 누리꾼의 반응도 무던해진 상태였다.

그럼에도 소지섭의 매입 용도에는 관심이 모였다. 조은정과 공개 연애 중이란 이유에서 '신혼집' 마련이 아니냐는 추측이 가장 먼저 나왔다. 소속사는 "시기상조"이며 "기존 거주지보다 더 넓은 곳으로 이주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누리꾼은 여전히 두 사람의 결혼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조은정은 데뷔 25년차를 맞이한 소지섭이 처음으로 인정한 여자친구다. 지난 2005년 데뷔한 소지섭은 몇 차례 열애설에 휩싸였지만 공개적으로 연애를 한 적이 없었다.

이런 그가 지난 5월 열애 소식이 전해진 후 즉각 사실을 인정했다. 소속사의 공식 입장 이후 소지섭 역시 직접 자신의 SNS를 통해 열애 소식을 전했다. 사생활 공개에 있어 '신비주의'에 가까운 노선을 타 왔던 그의 변화에 자연스레 결혼에 무게가 실렸다.

조은정이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게를 은퇴했다는 사실 역시, 결혼설에 힘을 실었다. 지난 2014년 게임 전문 채널 OGN 아나운서로 데뷔해 '롤챔스 여신'으로 게임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조은정은 2016년 전인화, 유동근, 서효림 등이 소속돼 있던 이매진아시아와 전속계약을 맺고 방송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조은정은 올해 초 방송계를 떠나고 싶다는 뜻을 밝힌 후 소속사와의 계약 관계를 정리했다. 포털사이트에 있던 프로필도 삭제했고, 직접 관리해 오던 SNS 계정도 모두 없앴다. 소지섭과의 교제가 시작된 이후 벌어진 일이다. 이에 주요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조은정과 소지섭의 결혼을 기대하는 반응들이 줄을 이었다.

소지섭 측은 조심스럽단 입장이다. 열애 인정 당시에도 "1년째 만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혼을 거론하는 것은 이르다"며 선을 그었다. 두 번째 결혼설에도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소지섭과 조은정은 지난해 3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개봉 당시, 인터뷰를 위한 배우, 리포터로 처음 만났다. 당시 조은정은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리포터로 소지섭을 인터뷰했다. 이후 소지섭과 조은정은 지인들과 만남에서 재회했고,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