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인터넷 아프리카TV 인기 BJ인 외질혜가 BJ감스트, NS남순이 진행한 방송에서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뜨겁다.

외질혜, 감스트, 남순은 19일 오전 아프리카TV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며 "당연하지" 게임을 했다. 이 게임을 하는 도중에 외질혜는 여성 BJ를 언급하며 성희롱이 담긴 질문을 했고 해당 내용이 퍼지면서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외질혜는 남순에게 "XXX(여성 BJ)의 방송을 보며 XXX(자위를 뜻하는 비속어)를 치냐"고 질문했다. 이에 남순은 "당연하지"라고 답했다. 이 자리에 없는 특정 여성을 상대로 성희롱을 했다는 것에 누리꾼은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아무리 자유롭게 진행하는 방송이라고 한들 도가 지나친 성희롱이라고 지적한 것.

논란이 이어지자 외질혜는 "생각 없는 질문으로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 언급한 여성 BJ의 연락처를 받아놨고 사과할 예정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외질혜의 사과문에도 누리꾼의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간 인터넷 방송 BJ들의 자유로운 발언이 도를 지나쳐 대중의 지탄을 여러번 받은 적 있기 때문.

기존 방송에 비교해 인터넷 방송은 규제나 제약이 크지 않다. 누구든 방송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유롭게 도전이 가능하다. 실시간으로 방송을 보는 이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점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된다. 자유로움이 보장된 만큼 크고 작은 논란이 지속해서 생기고 있기 때문.

이번 외질혜를 둘러싼 논란 외에도 인터넷 방송 BJ들의 막말 파문은 여러 번 일어난 바 있다. 지난 해 4월 한 인터넷 방송 BJ는 시청자들과의 가상화폐의 일종인 '별풍선'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출입이 통제된 후쿠시마의 한 마을을 출입하기도 했다. 해당 BJ는 경찰의 제지를 받고 쫓겨 났으나 비난이 일었다. 당시 누리꾼 사이에서는 "별풍선을 받기 위해 원전 사고가 난 곳에서 생방송을 하다니 충격적"이라는 의견도 나온 바 있다.

이들의 자극적인 방송에는 시청하는 이들로 부터 일정한 금액을 받을 수 있다는 점과 구독자를 유치해야 한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도덕적인 수위를 넘는 발언과 행동으로 잦은 논란이 촉발되고 있다. 이에 인터넷 방송과 BJ들을 향한 제재는 물론 BJ 스스로도 경각심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보인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아프리카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