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입을 열었다.

1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2016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공익제보자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첨부했던 보고서 일부를 공개했다.

지난 2016년 공익제보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의 마약 관련 진술을 했고, YG 측의 강요로 A씨가 진술을 번복하면서 비아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만 기소한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 YG와 경찰의 유착 의혹 등이 제기된 바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계자가 공개한 보고서에는 A씨가 비아이에게 대마초를 전달했고, 비아이가 YG 자체 마약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얻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A씨는 YG로 불려가 관계자들로부터 비아이 관련 진술을 하지 말라는 주의를 들었다고 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위너 이승훈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YG 관계자를 만나 소속사로 갔다는 A씨의 진술을 증명할 만한 자료가 존재하고, 이승훈과 A씨가 나눈 대화 내용도 확보됐다는 내용도 해당 보고서에서 볼 수 있다.

앞서 검찰은 당시 보고서 내용을 보고도 수사가 A씨와 마약 판매상 처벌에만 그치게 된 이유에 대해 "이 보고서에 담긴 내용을 경찰이 내사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며 부실 수사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다만 경찰은 해당 보고서에 관해 "향후 검찰이 이러한 내용을 더 수사해야 한다는 뜻으로 첨부한 수사보고서"라며 "당시 검찰이 'YG까지 수사하려고 한다'며 사건을 빨리 넘겨달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 가운데 A씨의 제보를 받은 국민권익위원회는 해당 사건을 대검찰청에 이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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