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정오의 희망곡'에서 코미디언 김원효와 심진화가 편안한 입담을 선보였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오의 희망곡')의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코너에는 김원효와 심진화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원효와 심진화는 '부모님 내 애인 앞에서 이런 모습 처음이야'라는 주제로 청취자와 함께 토크에 나섰다. 이들이 현실 부부인 만큼 다양한 사연이 줄을 이었다.

한 청취자는 "저희 아버지는 사위 앞에서 말이 많아지고 허세를 부리신다"며 "낚시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을 하는데 남편은 '장인 어른 대단하다'며 칭찬해서 그런 것 같다"고 사연을 보냈다. 이에 김신영은 "아마 반응을 잘해주는 사위가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심진화는 깊은 공감을 하며 자신의 시부모님 역시 김원효 대신 본인에게 말을 건다고 설명했다. 심진화는 "시부모님이 김원효에게 말을 하고 싶어하시는 것 같은데, (김원효가) 반응을 잘 안 해주니 나한테 말을 거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출연한 김원효에게 "시부모님이 아들과 대화를 하고 싶어 하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원효는 심진화에게 "이렇게 돌려서 나를 까는 거냐"며 웃음을 터트리며 현실 부부 같은 면모를 드러냈다.

시부모님의 특별한 점도 공개했다. 심진화는 "우리 아버님은 아이돌을 잘 알고 계신다. 아마도 우리랑 이야기를 하고 싶으셔서 이것저것 많이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효는 맞장구를 치며 "(아버지가) 유노윤호 춤도 추실 수 있다"고 밝혀 웃음을 유발했다.

부부의 앞으로 다양한 사연이 이어졌다. 결혼에 반대했다는 부모님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청취자는 "어머니에게 결혼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더니, 어머니가 '잘 생각했으면 좋겠다.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게 어떻느냐'고 물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유는 청취자의 어머니가 고된 시집살이를 했기때문. 김원효와 심진화는 청취자의 사연을 경청했다.

이어 청취자는 우려와 달리 남자친구를 만난 어머니가 반색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원효는 "처음엔 반대하셨지만 이제는 어머니가 지금 신랑을 굉장히 좋아하실 것 같다"고 질문했다. 이에 청취자는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신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청취자들의 사연에 공감하며 남다른 케미를 드러내는 부부는 자신들의 유쾌한 일화도 풀어놨다.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만큼 서로의 옷을 착각할 때도 있다는 것. 김원효는 "집에서 급하게 운동하러 간다고 옷을 입었는데 심진화의 오프숄더였다"고 말해 폭소가 이어졌다.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김원효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