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대화의 희열2' 서장훈의 '인생 이모작' 이야기가 그려졌다.

22일 밤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2'에서는 서장훈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서장훈은 "미국 유학 1년 동안 정말 많이 배웠다. 실패 경험 역시 제 인생의 자양분이 됐다"고 했다.

서장훈은 "겉멋들고 그랬던 타이밍에 유학을 다녀오면서 인기 같은 건 거품이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농구인으로서의 철학을 세우게 됐던 것 같다"고 했다.

현역 선수 시절 뛰어난 농구 실력으로 견제의 대상이었던 서장훈. 2005년 한 경기에서 목 부상을 당했다는 서장훈은 "의사 선생님이 더이상 농구를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하더라. 목에 충격을 받으면 마비가 올 거라고 했다"고 했다.

서장훈은 "그때가 서른 둘이었을 때였는데, 이게 무서워서 관둔다고 하면 내 꿈을 너무 일찍 접는 것 같아서 목 보호대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서장훈은 "그렇게라도 농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목 보호대로 인해 서장훈은 '목도리 도마뱀'이라는 별명으로 불려야 했다.

서장훈은 목 보호대가 '쇼잉'이라는 오해에 대해 "그렇게 하기가 힘들다. 제가 은퇴할 때까지 목 부상에 대해서 말을 잘 못해서 사람들이 제 부상에 대해서 잘 몰랐다"고 했다.

또한 서장훈은 "우리 안에 갇힌 사자 같다는 느김을 받았다"고 했다.

서장훈은 "제가 한 경기에 스무번의 골을 시도한다. 그럼 다섯 번의 실패만 생각한다. 왜 잘 하지 못했는지 자책했다. 경기에 대해 한 번도 만족스러웠던 적이 없다"고 했다.

서장훈은 '징크스 부자' 별명에 대해 "저 혼자 징크스 백 몇개를 만들었다. 그거를 저 혼자 다 맞췄다. 하나라도 어긋나면 불안했다"고 했다.

이어 서장훈은 "농구는 굉장히 예민한 작업이다. 그런데 내가 정신을 놓고 요행을 바라는 건 있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장훈은 농구 은퇴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장훈은 "제가 마지막 경기에서 33점을 기록했다"면서 "그만 두는 날 창피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서장훈은 은퇴 경기 후 '바람 기억'을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서장훈은 "'바람 기억' 가사가 내 농구 인생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을 '농구'로 바꾸면 기가 막히게 들어맞는다"고 했다.

이어 유희열이 '바람 기억' 가사를 읊기 시작하자 서장훈은 눈시울을 붉혔다. 서장훈은 "농구를 향했던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은퇴 후 예능인으로 인생 제2막을 연 서장훈. 서장훈은 "제 계획은 아무것도 안 하고 놀려고 했다"면서 유재석으로 인해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면서 예능인으로서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서장훈은 "평생 농구를 저 자신처럼 생각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영원한 농구인이다. 선수 시절 서장훈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 또한 없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김중혁은 "인생은 알수 없기 때문에 막 살자 아니면 인새은 알수 없기 때문에 준비 해야 해라고 나뉠 수 있다"면서 "서장훈의 경우 인생은 알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했고 지금이 됐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대화의 희열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