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매니저 김 씨와 ‘노예계약’을 맺은 사실이 전해졌다.

25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유진박은 지난 2016년 김 씨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는 유진박의 매년 수익금 1억 5000만 원까지 유진박의 매니저가 가져가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초과분의 경우 유진박과 김 씨가 절반 나눠 갖는 걸로 약정했다. 돈 관리는 김 씨 몫으로 전적 일임됐으며 유진박은 수입, 지출 내역을 확인하기 힘든 구조로, 불공정한 계약이었다.

유진박은 지난 2009년 감금 사건 후 한국에서 함께 생활하던 어머니가 2015년 사망한 뒤, 김 씨와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유진박에 대한 신상보호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는 이유로 1억5000만원의 우선권을 주장했다.

이에 A 후견법인은 유진박 후견인으로 지정돼 유진박과 매니저의 공정치 못한 계약을 수정하려 했다. 하지만 법원 결정이 난지 일주일 만에 유진박의 이모가 법원에 청구를 취하하면서 법원의 성년 후견인 결정은 무위로 돌아갔다. 유진박은 이후 한국에서 매니저와 단 둘이 생활하며 경제적 피해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씨는 지난달 23일 업무상 배임, 횡령 등 혐의로 고발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유진박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