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서민갑부’에서 낙지로 갑부 대열에 오른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특히 이들은 자식들에게 낙지 식당을 물려주기 위해 특별한 후계자 수업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25일 밤 방송된 채널A 교양프로그램 ‘서민갑부’에서는 낙지 식당을 운영하며 연 매출 10억 원을 달성한 최정수 이수남 부부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최정수, 이수남 씨 부부의 낙지 전문 식당은 20년이 가까운 시간 동안 한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곳에서는 낙지 철판볶음, 소고기 낙지탕탕이, 낙지회무침 등의 다양한 낙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낙지 철판 볶음이다. 갑부는 “손님상에 갈 때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면 낙지가 붉어지고 질겨지니까 맛이 없다”며 낙지 철판볶음을 홀에서 조리해 손님상으로 옮기고 있었다. 그는 낙지를 자르는 데도 타이밍이 있다며 낙지가 가장 맛있을 때 음식을 맛볼 수 있게 했다.

소고기 산낙지 탕탕이도 이곳의 인기 메뉴. 익히지 않은 음식인 만큼, 갑부는 재료를 고를 때 더욱 신중히 하고 있었다. 갑부는 “생고기는 소를 작업한 날, 그 날만 사용할 수 있다. 하루 한정 15개만 판매한다”며 싱싱한 재료를 쓰고 있음을 밝혔다.

지금은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부부가 낙지 요리 고수가 되기까지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고. 가게를 열고 초반엔 인맥 덕에 장사가 잘 됐지만, 음식 맛 탓에 손님들의 발걸음이 뜸해졌다. 이에 부부는 소스를 개발하고 자신들만의 레시피를 연구했다. 많은 실패 끝에 부부는 황금 비율과 숙성기간이라는 비결을 발견해냈다. 부부는 1년여 간의 노력 끝에 볶음, 전골, 초무침, 초장 등 네 가지 소스를 완성했다.

음식 맛이 좋아지면서 손님들의 발길도 다시 늘어났다. 주말 하루 동안 갑부는 약 352만원의 매상을 올렸다. 그렇게 부부는 평일 평균 250만원, 주말 350만원의 매상을 올리며 1년에 약 1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갑부가 될 수 있었다.


특히 부부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한 가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바로 큰 딸과 아들이 운영중인 치킨 가게였다. 2년 전, 치킨집을 인수한 부부는 첫째 딸과 막내 아들에게 치킨집 운영을 제안했고, 두 자녀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대해 최정수 씨는 “언젠간 낙지식당을 물려주려 한다. 우리가 노력해 이런 결실을 얻었는데 아들, 딸이 치킨집이나 여러 가지 경험을 쌓아서 우리보다도 낙지 식당을 더 키워나갈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경험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식들 입장에선 갑작스러운 제안이었을 터. 첫째 딸은 “이제는 한 길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제안 하셨다. 이제는 요식업 쪽으로 계속 나아가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아들은 “예전부터 누나랑 이 낙지 가게 체인점을 운영하면 어떨까 우리끼리 생각을 많이 했었다”고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를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채널A ‘서민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