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강다니엘과 연예기획사 LM엔터테인먼트가 전속계약 내용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 했다.

LM엔터테인먼트(이하 LM)가 강다니엘을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 정지에 관한 이의신청 첫 번째 심문 기일이 26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다.

지난 심문기일에 이어 양 측은 LM이 MMO와 맺은 공동사업계약의 성격을 두고 의견을 다퉜다. 먼저 강다니엘 측은 "채무자(LM) 측에서 이의 신청 서류에 기재한 내용이 앞선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LM이 MMO에게 강다니엘의 권리를 양도했다는 주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LM 측은 "MMO와 체결한 공동사업계약이 권리를 양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은 상세하게 이미 설명한 바 있다"면서도 "일부 내용이 권리 양도로 비쳐질 수 있는 표현이 있지만, 계약 내용 전체는 투자 계약에 가깝다"며 "권리 양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LM 측은 MMO와 맺은 공동사업계약 내용 중 단서조항을 언급했다. 법률대리인은 "권리를 MMO가 행사할 때는 LM의 대표와 반드시 사전 합의를 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며 "명분만 제공한 것이지 실질적인 권한은 채무자에게 남아 있다. 양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신뢰 관계 파탄 여부에 대해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 했다. 강다니엘 측은 "기존 채무자와의 신뢰 관계 파탄됐기 때문에 전속계약을 유지하겠다는 의사가 전혀 없다. 그래서 1인 기획사를 설립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LM 측은 신뢰가 파탄된 점은 없다는 주장을 바꾸지 않았다.

전속계약 보전의 필요성이 있고, 가처분 결정이 취소되면 강다니엘의 1인 기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의 활동을 돕겠다는 것이 LM 측의 주장이다. 이에 강다니엘 측은 "채무자의 독단적인 생각에 불과하다"고 받아쳤다.

전속계약 해지로 인해 입을 피해에 대한 호소도 이어졌다. LM 측은 "가처분 결정이 취소되지 않으면 막대한 손실은 물론, 매니지먼트 업계에서 쌓아온 신뢰를 잃고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게 된다"며 "계약 해지가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나더라도 실질적인 손해를 전부 배상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아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강다니엘 측은 "전속계약을 유지하면서 강다니엘이 입는 손해도 크다. 어느 한 쪽만 손해를 입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3월 강다니엘은 LM이 자신의 동의 없이 권리를 제3자에게 양도했다고 주장하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양 측은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렬되면서 법적 공방으로 번졌다.

지난 4월 강다니엘이 LM을 상대로 낸 전속계약 위반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에서 양 측은 팽팽한 입장차를 보였다.

먼저, 강다니엘 측은 LM이 매니지먼트 권한 및 의무 중 일부를 제3자인 MMO에게 부여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LM 측은 강다니엘이 MMO와의 공동사업계약에 대해 묵시적 동의를 했다고 주장했다.

LM과 강다니엘 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양 측은 의견을 다퉜다. "소속사와 아티스트가 협의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 해당하는 모든 권리를 제3자에게 넘긴 것이니, 신뢰관계에서 엄청난 파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LM 측은 강다니엘 측에게 계약 효력 발생 이전에 이미 계약금을 지급했다는 점, 소속사의 다른 아티스트 윤지성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점 등을 명시하며, LM에게 매니지먼트 능력이 없다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