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배우 김혜수가 모친 채무불이행 의혹에 휩싸였다. 피해자 측은 김혜수의 어머니가 아닌 김혜수의 이름을 보고 빌려줬다는 입장이다.

10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이하 ‘뉴스쇼’)에 따르면 김혜수의 어머니는 사업을 이유로 지인들로부터 13억 원을 빌린 뒤 몇 년이 지나도록 갚지 않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8년 전인 지난 2011년, 제보자는 김혜수 어머니에게 차용증까지 받고 돈을 빌려줬다. 피해자는 “3개월만 빌려달라고 했기 때문에 이렇게 됐다. 근데 지금 조금 더 들어가야 한다. 터를 닦고 있는데 이게 필요하다. 그래서 또 1000만원, 1000만원, 이런 식으로 해서 근 1억이 간 상태인데 나중에는 이자를 안 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3개월만 쓴다고 해 돈을 빌려주기 시작해 1억원까지 돈이 불었고, 8년째 못 받고 있다는 것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김혜수 모친은 경기도 양평 땅에 타운하우스를 짓는데, 잠시만 돈을 빌리자고 했다. 제보자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돈을 빌렸으며, 그 금액이 수억 원에 이르렀으며, 돈을 빌려준 사람 가운데는 국회 상임위원장을 지낸 여당 국회의원 등 사회 명망가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해자 대부분이 ‘배우 김혜수 어머니가 사업을 한다 하니 돈 떼일 일은 없겠구나’ 생각하면서 돈을 빌려줬다고 했다. 또한 ‘뉴스쇼’에 따르면 김혜수 모친이 타운하우스를 짓겠다는 땅도 피해자가 돈을 빌려주기 며칠 전까지만 해도 김혜수의 명의였다.

방송에서 공개된 녹취록에서 피해자는 “김혜수 씨 엄마라는 것만 알았다”며 “처음부터 김혜수 엄마니까 줬지 그 엄마만 보고 준 건 아닌데, 이렇게 해서 당하는 거구나. 어쨌든 같이 있을 때 줬으니까 걔도 책임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편 김혜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혜수 모친의 채무 불이행 문제를 확인 중이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