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배우 김혜수가 모친 채무 불이행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김혜수는 8년 전 어머니와 연락을 끊었다는 개인사까지 밝히며 해명해야 했다.

10일 오전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이하 ‘뉴스쇼’)에서는 김혜수의 어머니가 사업을 이유로 지인들로부터 13억 원을 빌린 뒤 몇 년이 지나도록 갚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쇼’에 따르면 김혜수의 어머니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 중에는 현직 국회의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혜수 어머니는 채무를 지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사업들을 계획했다며 해당 사업들이 현실성이 높지 않거나 허황돼 보인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또한 ‘뉴스쇼’ 측은 “피해자들이 김혜수 씨 이름 믿고 돈을 빌려줬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배우의 실명을 공개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혜수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오전 “김혜수 모친의 채무 불이행 문제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오후 김혜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지평 박성철 변호사가 입장을 밝혔다. 김혜수 측은 김혜수 모친이 십 수 년 전부터 많은 금전문제를 일으켜 왔음을 밝히며 “(김혜수는) 어머니가 벌인 일과 관련해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관여한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이익을 얻은 바가 없는데도 어머니를 대신해 변제책임을 떠안아 왔다”고 전했다.

또 김혜수 측은 지난 2012년경, 당시 전 재산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어머니 빚을 부담하면서 어머니와 커다란 불화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김혜수 측은 “김혜수 개인의 고통을 넘어 본인의 어머니로 인해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는 마음에서 앞으로는 금전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받았다”며 “그 과정에서 어머니와 관계까지 끊게 됐다. 그 이후에도 과거에 이미 발생했던 어머니의 금전문제를 오랜 시간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채무불이행 논란과 관련해서도 김혜수 측은 김혜수와 연락을 단절한 어머니가 가족과 아무런 상의 없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8년 가까이 연락이 끊긴 어머니가 혼자 행한 일들을 김혜수가 알 수 없었다는 것. 그러면서 “(김혜수는) 어머니가 하는 일에 개입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혜수 측은 김혜수가 어머니를 대신해 법적 책임을 질 근거는 없다고 확실히 하면서도, 김혜수가 이번 일에 대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법적 검토를 거쳐 마지막까지 합당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개인사까지 공개하면서 모친의 채무 불이행에 대해 해명한 김혜수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많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모친과 연을 끊은 김혜수에게까지 책임이 전가되는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