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나혼자산다’ 박나래가 본인도 몰랐던 출장 사인회를 진행했다. 얼떨떨한 모습으로 사인회를 소화하는 박나래와 사인회 전담 매니저로 변신한 할아버지의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1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는 비파로 담금주와 잼을 만들기 위해 목포 일로읍 할아버지 댁을 찾았다.

본격적인 비파주 담그기를 시작하기 전, 박나래가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할아버지는 전화번호부를 가져와 어딘가로 바쁘게 전화를 걸었다. 할아버지는 “나래가 집에 왔는데 사인을 해준다는데 시간 있으면 와라”며 마을 사람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스튜디오에서 VCR을 보던 박나래는 “전혀 모르는 일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화장실에 갔던 박나래가 돌아온 뒤, 할아버지는 시치미를 뗐지만 결국에는 “너 사인해주라고 전화한다”고 실토했다. 그러자 박나래는 “제가 사인해서 두고 가면 되는 거 아니냐”고 물었지만 할아버지는 이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바쁘게 전화를 돌렸다.


급기야 할아버지는 테이블에 파라솔까지 준비, 마당에 사인회장을 만들었다. 박나래는 “마당에서 하는 사인도 처음이고 이런 옷 입고 하는 사인도 처음이다”라며 당황스러워하면서도 마당으로 들어서는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계속해서 팬들이 집을 찾았고, 박나래는 사진도 찍어주는 등 정성껏 팬들과 시간을 보냈다. 그때 할아버지는 “시간 없으니 빨리 하고 유치원가자”고 재촉했다. 할아버지는 미리 헬멧을 쓰고 먼저 나갈 준비를 했고, 박자가 빠른 음악을 틀어 박나래의 마음을 급하게 했다.

마음이 급해 빠르게 마당 사인회를 마친 박나래는 할아버지의 오토바이를 타고 유치원으로 향했다. 자신이 나온 유치원을 찾은 박나래에게 아이들은 “박나래 선배님”이라는 호칭을 써 웃음을 안겼다.

유치원에서 박나래는 과거 이시언을 당황케 했던 장난기 많은 아이, 씩씩하게 동요를 부르며 꿈을 말하는 아이 등과 마주했다. 동생들이 사인을 다 받을 때까지 기다린 의젓한 아이를 끝으로 유치원 사인회가 끝이 났고, 박나래가 기념사진을 찍는 동안 할아버지는 뒷정리를 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박나래와 함께 다시 급하게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마을회관을 찾은 박나래는 “실제로 보니 TV보다는 낫죠?”라고 너스레를 떨며 어르신들에게 사인을 이어 나갔다. 사진 요청도 받아들이며 성공적으로 사인회를 마쳤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박나래는 “오늘 사인 100장정도 한 것 같다”며 지친 기색을 보였다. 이에 할아버지는 “너 태우고 다니느라 할아버지가 더 힘들다”고 했고, 박나래는 “할아버지가 사인회 하자고 하셨지 않냐”고 억울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할아버지 역시 이를 쿨하게 인정해 웃음을 더했다.

어리둥절한 상태로 집 마당, 유치원, 마을회관 등에서 사인회 스케줄을 소화한 박나래, 손녀를 재촉하며 철저한 시간 관리로 사인회 일정을 무사히 마치게 만든 할아버지의 모습은 이날 방송 내내 큰 웃음을 선사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나 혼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