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영화 ‘나랏말싸미’가 전세대 관객을 사로잡을 관람 포인트를 공개했다.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 배급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1. 한글의 시작,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이들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한글을 만드는 과정 속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이다. 당시 정치적으로 불교를 억압했던 조선시대, 가장 높은 곳에 있던 왕 세종(송강호)과 가장 낮은 곳이 있던 신미 스님(박해일)이 한글을 만든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세종과 두 아들 수양(차래형)과 안평(윤정일)부터 신미 스님과 그의 제자까지 합세하는 모습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소헌왕후(전미선)와 궁녀들까지 한글이 창제되기까지 숨은 이야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2. 한글이 탄생하는 과정
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한글 창제 과정에서 숨어 잇는 과학적 원리를 엿보는 재미가 있다. 중국의 각종 언어학 서적을 섭렵했음에도 해결책을 찾지 못한 세종은 소리글자에 능통한 신미를 통해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발성 기관의 모양을 따 기본자를 만들어 냈고 이 기본자에 획을 하나씩 더해 된소리까지 만들어내는 과정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또한 점 한 자로 시작됐던 글이 선과 면의 모습으로 다채로운 형태를 갖추기까지 힘겨운 과정들이 한글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함께 전 세대에게 가슴 뭉클한 여운을 남긴다.

#3. 위대함 뒤에 가려진 인간미
배우 송강호, 박해일, 전미선 등 신뢰감을 더하는 배우들의 열연과 연기 앙상블이 영화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송강호는 한글을 창제한 임금의 뒤편 인간적 고뇌를 담은 이도의 모습을 담아냈다. 박해일은 한글 창제의 숨은 주역인 신미로 분해 우직한 인물을 인상 깊게 표현해 냈다. 모든 것이 다른 두 사람은 때로 갈등을 겪지만 한글 창제라는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세종과 신미의 협업과 대립의 과정이 긴장감을 만들어 낸다. 이 둘을 만나게 했을 뿐 아니라 협업과 충돌의 과정 속에서도 한글 창제에 뜻을 보탠 여장부 소헌왕후는 지금까지 궁중 사극의 여성과 달리 현명하고 당당한 현대적 여성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대를 이끌어 낸다.

#4. 총 2000여벌로 완성한 그 시대
의상팀은 기본적인 고증의 컬러나 옷의 형태를 살리려고 했다. 백성을 위한 세종의 진심을 표현하기 위해 황토색 등 자연스런 색감의 의상을 사용했다. 왕으로서의 품새를 위해 19겹의 의상을 겹겹이 입혀냈다. 신미는 가장 낮은 신분이지만 왕 앞에서도 굽히지 않는 당당한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거칠고 야생적인 느낌을 승복에 담아냈다. 손 염색과 손바느질로 4개월의 수작업으로 제작돼 단 한 벌도 같은 의상이 없었다. 소헌왕후는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혹은 딸로서의 슬픔을 간직한 여인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명도와 채도를 조절해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느낌으로 품이 너른 여장부의 모습을 담아냈다.

영화 ‘나랏말싸미’는 오는 24일 개봉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영화 ‘나랏말싸미’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