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과 차은우의 첫 만남이 공개됐다.

17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극본 김호수·연출 강일수)에서 인기 절정의 연애 소설가 매화로 이중 생활하는 왕자 이림(차은우)은 자신의 새 소설이 발간된 날 세책방을 찾았다.

이림은 자신의 책을 보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룬 세책방의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그는 세책방에서 자신의 책을 읽고 있는 구해령(신세경)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이림은 옷매무새를 바로 한 뒤 구해령에게 다가갔다. 그때 구해령은 하품을 했고, 이림과 눈이 마주치자 “책이 너무 지루해서 말입니다. 서서 잠들 뻔 했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이림은 “그대는 어째서 매화 책을 좋아하지 않나”라고 물었고, 구해령은 “꼭 좋아해야 하냐. 부족한 것은 선비님의 말씨다. 남녀가 유별하다고는 하나 초면에 반가의 여인에게 말을 놓아도 된다고 어느 학자가 가르치냐”고 말했다.

이에 이림은 존댓말을 하며 호칭을 낭자로 바로해 질문을 다시 했다. 이에 구해령은 흡족해하며 매화가 좋지 않은 이유를 하나씩 설명했다.

구해령은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다.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세 번 정도 가슴으로 울기는 했다”며 “한 번은 이 책을 만드는 데 들어간 값비싼 종이가 아까워서, 한 번은 책을 쓰기 위해 이용당한 언문의 신세가 가여워서. 또 한 번은 매화라는 작자의 망상이 도성에 전염병처럼 퍼지는 것이 두려워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돈 벌자고 이런 글을 내 놓는 염치도 없는 인간 양심이 있으면 절필을 해야지. 제 의견은 이 정도다”라고 말한 뒤 먼저 자리를 떠났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신입사관 구해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