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캠핑클럽'에서 그룹 핑클 이효리와 이진이 자신들도 몰랐던 '케미'를 찾았다.

21일 밤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캠핑클럽'에서는 핑클의 캠핑 2일차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캠핑클럽' 1회에서 이효리와 이진은 서로를 알아가겠다며 핑클 활동 당시보다 더욱 탄탄한 호흡을 보여줬다. 이효리는 "이번 여행은 널 아는 걸 목표로 하겠다"며 이진을 쫓아다녔고, 이진은 부담스러워 하면서도 이효리와 호흡을 맞춰갔다.

이런 두 사람의 모습은 2일차 캠핑에서도 이어졌다. 이효리와 이진은 멤버들 중 가장 일찍 일어나 용담섬바위 캠핑장의 아침 시간을 즐겼다. 강변에 자리를 편 이효리는 불을 지피고, 그 옆에서 요가를 했다. 요가롤 몸을 푼 이효리는 불에 주전자를 올려 차를 끓였다. 이진이 다가오자, 먼저 차를 건넸다.

이효리는 "이런 게 너무 좋다"며 여유롭고 조용한 캠핑장 분위기를 즐거워했다. 이진은 "이런 것 때문에 오는 것 같다"며 동조했다. 두 사람은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여유를 즐겼다.

성유리와 옥주현이 여전히 잠든 사이, 이효리와 이진은 용담호에서 보트를 타기도 했다. 노를 젓던 이효리는 배를 돌리겠다는 이진을 향해 "네가 돌아간다면, 나도 돌아가겠다"며 방향을 틀었다. 이어 "진아, 같이 탈 걸 그랬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진은 "내가 아까 같이 타자고 하지 않았냐"고 퉁명스럽게 말하면서도 이효리와 함께 한 배에 올랐다.

마주 보고 한 배에 앉은 이효리와 이진은 함께 노를 저으며 호흡을 맞춰갔다. 노를 젓는 일이 쉽지 않자, 이효리는 "물이 우릴 도와주지 않는다"고 했고, 이진은 "물도 우리가 어색한 걸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핑클 활동 시절 멀었던 두 사람은 과거를 떠올리며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효리는 "항상 내가 앞에 있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 옷도 제일 예쁜 거 입고 싶고, 가운데 서고 싶었다. 그런데 너희는 별로 티내지 않지 않았냐"며 성숙하지 못 했던 자신을 반성했다. 이진은 "유리랑 나는 두에서 궁시렁 거리는 스타일이었다"며 "그 때는 뭘 모르지 않았냐"며 이효리를 다독였다.

그 뒤로도 이효리는 수시로 이진을 부르며 챙겼다. 차에 탈 때도 이진에게 "이리와"라며 자신의 옆자리를 가리켰고, 이진은 괜히 "나 이따 부려먹으려고 잘해주는 거냐"고 장난스럽게 받아쳤다.

핑클 시절 서로 어색한 관계였다지만, 데뷔한 지 20년이 넘게 지난 '캠핑클럽' 속 이효리와 이진의 호흡은 완벽했다. 그리고 점차 더 완벽해지고 있다. 이에 두 사람의 '케미'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캠핑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