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이엑스아이디(EXID) 멤버 솔지가 방송인 김제동을 대신해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의 마이크를 잡았다. '중복'을 맞아 '닭의 역사'를 탐구하는 등, 열혈 DJ의 면모를 보여줬다.

솔지는 22일 여름휴가로 자리를 비운 DJ 김제동을 대신해 MBC 라디오 FM4U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 스페셜 DJ를 맡았다. 솔지는 22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일주일간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를 책임진다.

이날 출연한 역사학자 심용환은 "이런 밝은 분위기는 1년 만에 처음이다. 어두운 분위기였다. DJ와 PD의 불화설이 내부에서 돌고 있었는데 사실이라고 확인을 했다"라고 했다.

이날의 주제는 '닭의 역사'였다. 중복에 맞춰 닭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했다는 말에 솔지는 '삼계탕의 시작'과 '복날 지정 기준' '치킨의 시작'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우선 "언제부터 복날 삼계탕을 먹었느냐?"는 질문에 심용환은 "예전에는 먹고 살기 힘들었지 않나. 무슨 날 목욕을 하고 색동옷을 입는 등, 특정 절기에 닭 먹던 문화가 조선시대에 정착이 된 것"이라고 했다.

'복날 지정 기준'에 대해서는 "절기가 있고, 절기별 음식 문화는 있었다. 이 때 삼계탕을 먹었으니 과거에도 그랬겠구나 하는 거다"라며 "음식 문화는 지금과 과거 달랐다. 지금처럼 풍요롭게 먹는 계기는 2번이 있었다. 일제 때, 1920년대 근대 문명이 들어올 때와 1960년대 때 산업화 되면서 바뀌었다. 풍요로워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백숙을 먹다가 해방 이후 삼계탕으로 진화했다. 그 전에는 삶거나 찢어서 죽으로 먹었다"라며 "삼계탕은 인삼 들어가는 것 아닌가. 인삼 전, 1950년 전에는 계삼탕이라고 했다. 닭죽인데 수삼, 인삼을 말려 가루로 넣었다"고 했다.

'치킨'의 유래는 드라마에서 찾았다. 심용환은 "치맥이 유명해 진 건 드라마 때문에 최근에 생긴 문화"라며 "1970~1980년대 바뀌었다. 과도기는 전기구이 통닭이었다. 1970년, 산업화 시대에 아버지들이 월급 돈봉투를 들고 전기구이 통닭을 황색 종이에 싸와서 가족이 먹는 것"이라고 봤다.

이어 "이후 외국 브랜드인 K로 시작하는 치킨이 들어오면서 충격이 일었다. 튀김 정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튀김옷을 입히는 것"이라며 "아일랜드 이주인, 흑인 노예 등 미국에 이주해 고생한 이들로부터 유래했단 설이 있다. 어쨌든 놀라서 우리 것으로 만들기 위한 치열한 과정이 있었다"고 했다.

치킨의 시작을 묻자 심용환은 "림스치킨이 한국형 최초 후라이드 치킨이다. 1970년대에 본격적으로 나왔다. 인삼가루를 넣어서 인삼향이 났다. 삼계탕 연장이다. 미국 진출도 했다. 이름이 진생 치킨이었다. 역수출이었지만 잘 안 됐다"고 말했다.

솔지는 "요즘에는 놀라운 치킨 많다"며 다양한 종류들이 생겨났다고 했다. 심용환은 "다양성의 시작은 1980년대 페로 시작하는 치킨이 나온 후"라며 "양념치킨이 한국형 치킨의 시작이다. 우리나라에서 자체적으로 프라이드의 고소하지만 느끼한 맛을 극복하고자 만든 치킨이다. 90년대 이후 외국 브랜드가 들어오며 외식 종류도 다양해졌다. 그 안에서 생존하기 위해 김밥, 치킨 등이 다변화를 겪었고. 다양한 종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