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벤치만 달구고 떠나자 팬들이 크게 분노했다. 주최사 더페스타와 로빈장 대표에게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유벤투스가 팀 K리그에 1대3으로 끌려가던 후반,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축구팬들은 호날두의 얼굴이 전광판에 비치자 야유를 쏟아냈다. 심지어 그의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를 연호하는 관중들도 있을 정도. 이는 호날두가 경기 전 예정한 팬 사인회에 불참한 것에 이어 '최소 45분은 뛰겠다'는 약속까지 지키지 않으면서 분노가 표출된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당 경기를 주최한 더페스타와 이를 주도한 로빈장 대표에게 화살이 쏠리고 있는 것도 사실. 태풍으로 인한 비행기 2시간 연착으로 일정이 어쩔 수 없이 꼬인 것은 맞지만, 경기 출전을 위한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사인회를 거절한 호날두가 선수단과 경기장 단체 지각에 이은, 그라운드에 단 1분조차 보이지 않은 것은 한국 축구 팬들을 기만했다는 반응이다.

호날두의 경기 모습을 보기 위해 수십만 원을 지불하고 입장한 6만 명이 넘는 관중들은 허탈감과 분노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한편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는 3대3으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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