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사람이 좋다'에서 배우 김지우의 연기 인생 2막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30일 밤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레이먼킴 김지우 부부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김지우는 "'논스톱 5'에 출연한 이후 나를 찾는 데가 아무도 없더라"며 "연기가 너무 하고 싶은데 나를 찾아주는 데가 없고, 회사도 나와서 혼자 다니고 있을 때였다"고 신인 시절 어려움을 털어놨다.

연기를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던 김지우에게 찾아온 것이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였다. 김지우는 "당시 처음 데뷔를 했던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오디션이 있다고 들었다. 한줄기 빛과도 같은 작품이었다"며 뮤지컬 배우로 본격적인 행보를 걷게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이를 시작으로 김지우의 연기 인생은 달라졌다. '렌트' '아가씨와 건달들' '시카고' 등 수많은 뮤지컬 작품에 출연하며 무대 위 연기를 펼쳤다.

이번 뮤지컬 페스티벌 'DIMF 어워즈'에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지우는 무대 뒤에서 만난 선후배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 중 뮤지컬 연출이자 배우인 박칼린과 만난 김지우는 "뮤지컬 '렌트'에서 처음 만났었다. 선생님은 호랑이 연출이었다"고 소개했다. '시카고'에서는 배우로서 연기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박칼린은 김지우에 대해 "늘 행복한 분위기를 풍긴다. 연습에, 작품에 올인할 수 있는 태도가 너무 좋다"며 칭찬했다.

이번 어워즈에서 김지우는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김지우는 "뮤지컬 배우를 꿈꿀 때라던가 아니면 주연배우로 활동하려고 조금씩 올라가려고 할 때 선배들 무대를 보면서 꿈을 꿨었는데 그 분들과 같은 무대에서 상을 받으니까 기분이 이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우는 최근 뮤지컬 '벤허'에 출연 중이다. 공연을 앞두고 컨디션 난조를 겪었던 그는 힘들어하면서도 동료 배우들의 컨디션까지 챙기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줬다.

집에서도 친구에게 딸을 맡겨놓은 뒤, 방음벽이 설치된 방으로 들어가 연습에 매진했다. 김지우는 "노래를 부르고 들어보면서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계속 그 부분만 연습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지우는 "언젠가는 자신있게 설 수 있는 날이 오긴 할 거다. 그때까지 배우가 되려고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며 "딸에게 있어서 모범이 될 수 있는 여자로 살아가는 게 앞으로 되고 싶은 모습"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사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