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성우 박일이 31일 향년 69세로 별세했다.

TBC 성우 공채 3기로 데뷔한 박일은 올해까지 52년간 성우로 활동을 해왔다. 박일은 영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CSI 과학수사대’ 길 그리섬 반장 ‘앤트맨’ 시리즈 행크 핍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했다.

특유의 중후한 목소리로 알 파치노, 게리 올드만 등 할리우드 최고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를 했다.

최근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버즈 목소리 연기를 한 그는 현재 상영 중인 ‘토이스토리4’ 더빙에도 참여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더빙 뿐만 아니라 게임, 라디오, 드라마, 광고 더빙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두 차례 이혼 후 3남 1녀를 25년간 홀로 키운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자녀들은 외국에서 거주 중이다.

31일 MBC성우극회 측은 “평소 지병이 있었다는 말도 들은 적이 없고 있었다면 목소리가 달라졌을 텐데 그렇지도 않았다”며 “건강관리에 힘 쓴다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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