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포방터 홍탁집 아들이 백종원의 말에 군기 바짝 든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31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김성주, 정인선, 백종원 진행 아래 성내동 분식집, 포방터 홍탁집, 포방터 돈가스(돈까스), 대전 청년구단 덮밥집, 막걸릿집, 이대 백반집 등 기습점검으로 꾸며졌다.

이날 백종원은 포방터 홍탁집을 방문해 아들과 함께 식재료 준비에 나섰다. 그는 직접 부엌에 들어가겠다며 오이, 무를 주문했다.

아들은 “저요?”를 연발하며, 백종원이 무슨 말을 할 때마다 군기에 바짝 든 태세를 보였다.

백종원은 “칼질 잘 못하지 않냐. 칼 좀 갈아드려라”라며 작은 잔소리를 했다. 아들은 몹시 놀라며 백종원의 눈치를 봤다. 백종원을 인생의 스승으로 여기는 그의 긴장감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특히 백종원의 피 같은 장기 투자형 조언이 눈길을 모았다. 그는 아들에게 “현실에 안주하지 마라. 한 달에 버는 돈이 100만 원이면 그 중에 50만 원은 내 돈이 아니다. 그걸 모아서 가게에다 써야 되는 거다. 주방을 싹 고치든지, 그릇을 바꾸든지 그래야 한다”라며 “그거 자기 돈이라 생각하면 7~8년만에 절단 난다. 내가 그런 사람 수 십 명 봤다”라는 인생 조언을 건넸다.

이어 백종원은 여전히 재료 손질이 어려운 그에게 파, 무, 오이 등을 다듬는 기본기까지 꼼꼼히 가르쳐줬다. 아들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백종원의 모든 것을 흡수하겠다는 태도를 고수해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그 결과 두 사람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들어낸 신메뉴 초계국수는 시청자들의 입맛을 저격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