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팝 가수 케이티 페리의 변호인 측이 최근 내려진 배상 판결에 대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1일(현지시각) "배심원들이 팝 가수 케이티 페리를 비롯해 음원 제작사 케피톨 레코즈, 프로듀서 닥터 루크(본명 루커즈 곳월드) 등에게 원곡자 마커스 그레이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278만 달러(한화 약 33억 원) 배상 판결을 최종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플레임으로 알려진 마커스 그레이는 지난 2015년 케이티 페리의 노래 '다크 호스(Dark Horse)'가 자신의 노래 '조이풀 노이즈(Joyful Noise)' 중 일부를 표절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은 법적 책임과 손해라는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1단계 법적 책임 부문에서 LA 배심원단은 2일 이상의 심의를 거친 뒤 '다크 호스'에 표절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진행된 2단계 손해 부문에 대한 재판에서 LA 배심원단은 "'다크 호스'는 2013년 발매 이후, 약 4100만 달러(한화 약 489억 원)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였으며, 그중 일부인 300만 달러(한화 약 35억 원)는 케이티 페리의 손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어 "케이티 페리 등 3인이 배심원단은 마커스 그레이와 그의 공동 출연자들에게 278만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케이티 페리는 이 중 50만 달러(한화 약 5억9750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

그러나 케이티 페리의 변호인 측은 "제시된 증거에는 어떠한 저작권 침해도 발견할 수 없다"며 크리스티나 스나이더 미 지방법원 판사에게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만약 크리스티나 스나이더 판사가 케이티 페리의 손을 든다면, 이 손해 배상 판결은 무효가 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출처=케이티 페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