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마이웨이'에서 성우 양지운의 인생사가 그려졌다.

7일 밤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파킨슨병 투병 중이지만 두려움보다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가고 있는 성우 양지운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성우 양지운은 지난 2014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5년째 병마와 싸우고 있다. 성우 양지운은 많은 이들의 걱정과 달리 본인의 두 발로 온전히 걸으며 작은 산을 오를 만큼 건강한 삶을 살고 있었다.

양지운은 "친구들이 제 표정이 이상하다고 해서 정신과 진단을 받게 됐는데, 신경과로 가라고 하더라"면서 "거기서 파킨슨병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파킨슨병은 대표적인 신경 퇴행성 질환 중의 하나로 신경 세포들이 어떤 원인으로 소멸하게 돼 이로 인해 뇌 기능의 이상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지난달 31일 갑작스럽게 들려온 동료 성우 박일의 부고 소식은 양지운에게 또 한 번 인생에 대해 많은 것을 깨닫게 했다. 평소 아무 지병도 없었던 박일이었기에 그의 부고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이날 양지운은 동료이자 친구인 故 박일의 장례식장을 찾았다. 양지운은 박일의 영정 사진을 보며 허탈감을 느꼈다. 양지운은 박일에 대해 "서로 안부도 묻고 만나면 유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박일이 세상을 떠났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양지운은 "박일이 'CSI' 그리섬 반장 역할을 했고, 나는 호라시오 반장 역할을 했다"면서 "서로 자기가 더빙한 'CSI'가 인기가 많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지운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 건강 문제도 있고 여러가지 아픔을 겪는다. 그런데 특히 동년배의 나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유명을 달리 했을 때, 마음의 울림이 크다. 어쨌든 본인이 그렇게 사랑했던 방송을 그만하고 편히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박일의 명복을 빌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조선 '마이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