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마이웨이'에서 성우 양지운의 인생사가 그려졌다.

7일 밤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파킨슨병 투병 중이지만 두려움보다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가고 있는 성우 양지운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성우 양지운은 지난 2014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5년째 병마와 싸우고 있다. 성우 양지운은 많은 이들의 걱정과 달리 본인의 두 발로 온전히 걸으며 작은 산을 오를 만큼 건강한 삶을 살고 있었다.

이후 양지운은 2016년 파킨슨병 합병증인 무지외반증 수술 때문에 '세상에 이런 일이'와 '생활의 달인' 등에서 하차하며 은퇴했다. 은퇴 후에도 양지운은 자신과 같은 처지인 파킨슨병 환자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하며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날 양지운은 파킨슨병 경과를 알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양지운에 대해 "보통 환자들과 다르다. 워낙에 잘 참고 굳건한 의지가 있다"고 했다.

의사는 "양지운은 특별한 환자다. 2~3년 내에 휠체어를 탈 거라고 예상했다. 파킨슨병으로 인해 악화되는 것을 위해 본인이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 이 상황은 말이 안 된다. 이미 휠체어에 타고 계시는 분인데 걸어다니지 않느냐. 이 결과는 양지운의 굳건한 의지와 옆에서 잘 조언해 주시는 좋은 배우자의 노력이 만든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양지운이 병마를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아내 윤숙경 씨의 극진한 간호 덕분이었다. 윤숙경 씨는 양지운을 위해 건강 식단을 꾸리는 등 물심양면으로 그를 간호했다. 양지운 역시 꾸준한 운동으로 파킨슨병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다.

이와 함께 양지운은 파킨슨병의 원인으로 과거 세 아들의 양심적 병역 거부 전과를 꼽았다. 양지운의 세 아들은 종교적 신념에 따라 양심적 병역 거부로 재판을 받았고, 큰 아들과 둘째 아들은 실형을 선고 받았다. 20년 간 세 아들의 재판을 지켜 보며 양지운은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

세 아들의 양심적 병역 거부로 인해 윤숙경 씨 역시 큰 고초를 겪었다. 이른 나이에 갱년기를 앓았고, 설상가상으로 우울증까지 겪어야 했다. 윤숙경 씨는 "막내아들만큼은 막고 싶었다. 그런데 아들이 감행했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조선 '마이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