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궁금한 이야기Y’가 여성들의 사진을 몰래 찍어 모아온 남자의 숨겨진 심리를 파헤쳐 본다.

9일 방송되는 SBS 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는 몰카범 파란 바지 남자의 정체를 조명한다.

지난 달 23일 퇴근한 민준 씨는 여동생의 다급한 연락을 받았다. 동생 민정 씨는 누군가 자신을 미행하는 것 같다며 파란 바지를 입은 남자를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은 지하철 안에서 촬영 된 것이었다. 주변에 자리가 텅텅 비었었음에도 파란 바지의 남자는 굳이 민정 씨 옆자리를 비집고 들어왔다. 태연하게 책을 꺼내 읽던 그를 본 순간 민정 씨는 파란 바지와 외모가 나흘 전 지하철 안에서 자신을 성추행한 남자와 똑같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민정 씨는 불안한 마음에 오빠에게 SOS를 요청하고 오빠와 은밀하게 연락을 주고 받으며 파란 바지 남자 유인작전에 들어갔다. 그가 집요하게 민정 씨를 따라다닌다는 걸 확인한 순간 오빠 민준 씨는 기습적으로 그 남자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그 와중에 격렬하게 저항하는 남자는 필사적으로 자신의 휴대 전화를 지키려고 했다. 파란 바지 남자 최 씨는 민정 씨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서 앞에서 제작진을 만난 그는 민정 씨 신체 부위를 촬영한 것 맞지만 우발적으로 저지른 행동이며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순간적으로 저지른 실수라고 했던 그의 말과는 달리 경찰 조사 결과 그의 휴대 전화에서는 여성들의 신체 일부를 찍은 몰카 사진이 무려 100장 가까이 발견됐다. 한 가정의 평범한 가장이라는 최씨는 왜 지하철 몰카범이 된 것일까.

‘궁금한 이야기Y’는 9일 저녁 8시 55분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