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서울 관악구에서 거주하던 탈북민 어머니와 여섯 살 배기 아들의 사망 원인으로 아사(餓死) 가능성이 제기됐다.

13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관악구 봉천동 소재 한 임대아파트에서 탈북민 한모(42·여)씨와 아들 김모(6)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발견 당시 숨진 지 수 개월이 지나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주민들의 경찰진술에 따르면 이들 모자는 두 달 전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랫동안 수도세 등이 납부되지 않아 단수가 되었는데도 전혀 인기척이 없자 아파트 관리인이 한씨의 집에 방문했다가 숨진 이들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모자의 사망 원인으로 아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아사는 굶주려 사망했다는 뜻이다. 발견 당시 집 냉장고 안에는 물이나 음료수도 하나 없이 고춧가루만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발견 당시 집안에 먹을 것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보아 아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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