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멜로가 체질' 안재홍 천우희가 서로를 격려하며 한층 더 가까워졌다.

23일 밤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극본·연출 이병헌)에서는 손범수(안재홍)가 임진주(천우희)를 도와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임진주와 손범수는 드라마 편성을 받기 위해 임원들과 회의를 가졌다. 임원들은 두 사람의 드라마를 탐탁지 않게 바라봤다.

특히 임진주를 향해 "힘은 세냐" "드라마는 체력전이다" "기가 센 것 같다" 등 드라마와 관계없는 질문들을 해댔다.

임진주는 그들의 말에 하나 하나 반박하거나 질문으로 되받아치기 일쑤였다. 임원들은 한 마디도 지지 않고 얘기하는 임진주의 당돌한 모습을 보며 기분 나빠 했다.

냉랭한 분위기가 감도는 그때 손범수가 일어나 "신인이 왜 유연해야 하냐. 그러면 기성은 뻣뻣해야 하냐"며 "여기서 왜 여자 힘 센 얘기, 작가 기 센 얘기가 나오는거냐"고 소리 질렀다.

손범수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다들 입을 다물었다. 손범수는 그동안 자신이 거둔 성공에 비해 돌아오는 대우가 이 정도밖에 안 되냐고 화를 냈다.

그러더니 갑자기 임진주가 얼마나 힘이 센지, 얼마나 술을 잘 마시는지에 대해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다. 손범수의 돌발 행동이 당황스러운 임진주는 그를 말렸지만 손범수는 멈출 줄 몰랐다. 결국 임진주는 손범수의 목을 내리쳐 기절시켰다.

잠시 뒤 깨어난 손범수는 임진주에게 "적당한 거짓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작가님 작품은 문제가 많다. 드라마는 만들어낸 이야기다. 멋진 거짓말"이라며 "작가님 작품은 멋지지가 않다. 이기려는 압박도 없고 공식을 따르지도 않는다. 하고싶은 말들을 막 내뱉는다. 이렇게 거짓말이 부족한 작품은 적당한 거짓말이 필요하다는 거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서 엄청 재밌을 거다. 모험이 다 그렇지 않냐. 우리 잘해보자"고 다독였다.


회사를 나온 두 사람은 나란히 걷다가 함께 포장마차에 갔다. 잔치국수를 한 그릇씩 먹던 두 사람은 소주를 한 병씩 시켜 먹기로 했다.

한 잔씩 마시며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얼굴에 묘한 미소가 번졌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멜로가 체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