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경찰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횡령 혐의 입증하기 위해 미국 정부 측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25일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미국 재무부를 포함한 정부당국에 YG 미국법인(YG엔터테인먼트 USA, 이하 YG USA)의 계좌 자료를 넘겨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는 양현석이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도박 자금에 미국 법인 현지 회사 자금을 사용했는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보도에 따르면 YG USA는 연매출이 2천 만 원에 불과하는 소규모 법인이다. 그러나 자회사가 자본금 0원으로 시작해 한해 22억 원의 매출을 내고, 23억 원의 비용을 지출하는 등 기형적인 구조를 띄고 있다. 이에 페이퍼 컴퍼니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것. YG USA 자금이 양현석의 도박판에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횡령 혐의 수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금 흐름을 살펴보다가 횡령 의혹이 있을 경우 별건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이 양현석과 그룹 빅뱅 출신 승리의 상습 도박 혐의 포착 당시에도 국제 공조를 요청한 미국 재무부 역할이 컸다. 미국 재무부가 두 사람이 라스베이거스 MGM 호텔 카지노에서 거액으로 칩을 거래하면서도 국내에서 돈을 송금받은 내역이 없는 점을 수상히 여겨 한국 금융당국과 수사당국에 통보했기 때문.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양현석을 상습도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하고 지난 17일 YG 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압수수색해 자금 입출금내역 등 회계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또 이와 별개로 광역수사대는 현재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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