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호텔 델루나’ 이지은이 천 년 넘게 미워하던 이도현을 드디어 떠나보냈다.

25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연출 오충환)에서는 고청명(이도현)이 구찬성(여진구)를 통해 장만월(이지은) 앞에 섰다.

천 년이 넘는 시간 반딧불이로 남아 장만월의 곁을 맴돌았던 고청명은 자신을 걱정하며 자신을 끌어안는 장만월에게 과거처럼 뒤통수를 감싸 안았다. 이에 장만월은 “너 누구야”라고 싸늘하게 물으며 뒷걸음질 쳤다. 그때 김선비(신정근), 최서희(배해선)가 구찬성을 걱정하며 달려왔다. 구찬성은 다시금 정신을 차렸고, 장만월은 여전히 적대심을 드러내며 먼저 호텔로 돌아갔다.

자신이 어떻게 나왔는지 여전히 기억하고 있지 못하는 구찬성에게 장만월이 찾아왔다. 장만월은 구찬성의 심장에 손을 갖다 대며 “그냥 구찬성인데”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장만월은 구찬성이 꾼다는 꿈에 대해 물었다. 구찬성은 “아주 긴 꿈을 꾼 뒤로는 당신을 본 적이 없다. 그게 꿈인지 내 상상인지 모르겠어서 말은 안 했는데 그 남자를 봤다. 청명이라는 사람. 그 사람 혼자 호숫가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가 달 모양 장신구를 들고 있었다고 했다.

이에 장만월은 그 꿈이 구찬성이 기억하지 못하는 전생일까 봐 두려워했다. 이내 그는 전생에서 악연이었던 송화(박유나)와 연우(이태선)가 현생에서 연인이 된 것을 본 뒤 불안해하는 것이라 여겼다.

이후 마고신(서이숙)과 장만월이 만났다. 마고신은 “너는 이미 그를 만났지 않냐. 회피할 수 없다. 그 자는 이미 네 곁에 와있다”며 “이제야 이걸 전하게 됐다”며 고청명이 남기고 간 비녀를 전했다. 마고신이 전한 비녀를 확인한 장만월은 앞서 구찬성이 꿈에서 봤다는 달 모양을 단 장신구 이야기를 했던 것을 떠올렸다.

장만월은 “구찬성이냐. 구찬성이 그 자였냐”며 분노했다. 장만월은 “내가 천년이 넘게 미워한 사람을 이제 겨우 사랑하게 된 사람으로 보게 한 거냐”며 눈물을 보였다. 마고신은 “네가 거기서 무엇을 볼지는 나도 궁금하다 고청명으로 보아 소멸할지, 구찬성으로 보아 구원을 받을지. 그것은 너의 선택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과거 고청명과 사랑에 빠져 제 사람들을 모두 잃게 됐던 장만월은 천 년 전의 자신의 영혼을 보게 됐다. 이에 장만월은 자신이 고청명과 함께 소멸될 것을 다짐했다. 이후 장만월은 설지원(이다윗)에게 고청명이 남긴 비녀를 건넸고, 그에게 악귀가 되라고 했다.

이후 장만월은 구찬성에게 “마고신이 네가 그 자라고 하더라”며 구찬성을 직접 죽일 수 없지만 지키지도 않겠다고 했다.

바로 약방을 찾아간 구찬성은 “내가 정말 장만월 씨가 그토록 미워하는 사람이냐”고 물었고, 둘째 마고신은 “그럴 리 없다. 그 자는 여기 있다”며 반딧불이를 가리켰다. 그러면서 마고신은 고청명이 장만월의 달의 객잔 첫 번째 손님이라고 했다.

둘째 마고신은 고청명에게 장만월이 악귀에게 던져준 걸 찾고, 장만월이 소멸되지 않도록 막으라고 했다. 결국 구찬성은 설지원을 막아냈고, 장만월에게 그 자가 정말로 곁에 남아있다고 했다.

이에 장만월은 미라(박유나)와 영수(이태선)를 호텔 델루나 초대해 전생의 한 편을 보게 했다. 장만월은 그들의 전생을 함께보면서 고청명의 과거도 알게 됐다. 송화는 고청명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가 고청명을 의심하기 시작했다며 장만월 패거리를 잡아들이라고 했다. 이후 연우는 장만월을 살리기 위해 고청명에게 끝까지 배신자로 남으라고 했다.

이후 과거를 알게 된 장만월은 고청명과 재회했다. 두 사람은 정말로 마지막 인사를 나눴고, 저승까지 갈 힘이 없는 고청명의 혼을 장만월이 데려다 주기 위해 먼 길을 떠났다. 그러나 돌아오겠다던 장만월은 한 달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고청명은 다리를 건너며 장만월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장만월은 뒤를 돌았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호텔 델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