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을 연출한 권오광 감독이 배우 류승범을 만나기 위해서 인도네시아까지 찾아갔던 사연을 전했다.

권오광 감독은 2일 서울 삼청동 소재 한 카페에서 진행된 ‘타짜: 원 아이드 잭’(감독 권오광ㆍ제작 싸이더스) 관련 인터뷰에서 류승범을 캐스팅한 과정을 설명했다.

류승범은 ‘타짜: 원 아이드 잭’에서 애꾸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다. 애꾸와 유사한 원작 속 캐릭터는 나라라는 인물이다. 권오광 감독은 원작 속 나라는 도일출(박정민)과 동년배로 나오지만 형처럼 도일출의 성장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인물이기를 원했다.

또한 영화의 부제인 원 아이드 잭처럼 한 쪽 눈이 없는 카드를 형상화하는 인물로 사연을 부여하고 싶어했다. 그렇게 권 감독은 애꾸가 과거 짝귀와 사연이 있는 인물로 캐릭터를 잡아갔다. 권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류승범 배우가 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 감독은 류승범이 해외에 체류 중인 탓에 이메일이나 전화 통화로만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그는 “시나리오를 이메일로 보내고 영화 이야기, 캐릭터 이야기, 영화계 이야기를 이메일이나 통화를 하면서 주고 받았다”고 했다.

그러던 중 권 감독은 한참 전화로 캐릭터 설명을 하던 중 통화가 끊기자 류승범을 찾아가기로 결심을 했다. 그는 “자꾸 통화가 끊겨서 어디냐고 물어봤더니 인도네시아 롬복에 있다고 하더라”며 “그 길로 비행기 표를 끊어 만나러 갔다”고 했다.

권 감독은 류승범을 처음 만났을 당시에 대해 “맨발로 있었다. 오토바이를 탈 줄 아느냐고 묻길래 탈 줄 안다고 하니까 오토바이를 타고 한참을 가더니 어느 바닷가에 도착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바닷가에 앉아서 시나리오 이야기도 하고 캐릭터 이야기를 했다”며 “류승범이 다음 날 하기로 결정을 했다”고 캐스팅 과정을 설명했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오는 11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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