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코미디언 장동민이 미성년자 래퍼 하선호에게 번호를 요구하는 콩트로 인해 또 다시 구설에 올랐다.

장동민은 지난 1일 방송된 XtvN 예능프로그램 ‘플레이어’에서는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를 패러디한 콩트에 심사위원으로 등장했다. 하선호는 참가자로 등장해 무반주 랩을 선보인 후 “이 정도 했는데 (목걸이) 주셔야죠”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심사위원 장동민은 하선호에게 “(합격) 목걸이 원해요?”라고 물었고, 하선호는 “(목걸이) 주세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장동민은 “나도 전화번호 원해요”라고 말했고, 하선호는 “저 18살인데”라고 받아쳤다. 주변에서 장동민을 향한 야유가 쏟아졌고, 장동민은 하선호에게 탈락을 줬다. 해당 장면에는 ‘하선호, 번호 안 줘서 탈락’이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방송 후 해당 장면은 바로 논란이 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미성년자의 번호를 요구하는 선을 넘은 장난을 친 장동민과, 해당 장면을 웃음거리로 소비한 제작진을 지적했다. 이에 ‘플레이어’ 시청자 게시판에는 장동민의 하차 및 제작진의 사과를 요구하는 글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언행으로 인한 장동민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탓에, 누리꾼들 역시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불과 두 달 전인 7월 11일 장동민은 XtvN ‘씬의 퀴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자리에 맞지 않는 행동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장동민은 제작발표회에서 상식 수준을 넘어선 거친 언행을 하며 함께하는 출연진과 담당 PD에게 욕설을 했다. 당시 출연진은 서로를 ‘디스’하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지만, 장동민은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거친 언행을 해 공식석상에서 선을 넘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장동민은 그전에도 수차례 언행으로 인해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 2015년 유세윤, 유상무와 진행하던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했던 발언들로도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삼풍백화점 생존자 비하, 여성 비하 발언 등을 해 논란을 빚었던 세 사람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한 뒤 방송을 폐지했다.

그러나 1년 뒤인 2016년, 장동민은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한부모 가정 아동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개그를 선보였다. 당시 한부모 가정 권익단체인 차별 없는 가정을 위한 시민연합은 장동민을 한부모가정 아동에 대한 모욕죄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장동민은 결국 SNS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

장동민은 이미 여러 구설에 올라 프로그램 폐지, 하차 등을 겪고 복귀했다. 하지만 두 달 간 벌써 두 번이나 논란에 휩싸인 장동민에게 또 다시 ‘하차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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