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4)가 마약 혐의 일부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됐던 비아이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입건됐다.

비아이는 지난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소환됐다. 이날 아침 9시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된 비아이는 약 14시간 가량의 조사를 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비아이는 마약 관련 혐의 일부를 시인했다.

경찰은 비아이를 상대로 지난 2016년 지인인 A 씨에게 대마초를 구해달라고 요구해 건네받았는지,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비아이는 이날 밤 11시 15분 경 약 14시간의 조사를 받고 나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건물을 빠져나온 후 취재진 앞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비아이를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비아이의 마약 의혹은 지난 6월 불거졌다. YG 연습생 출신 A씨가 비아이의 마약 투약 사실과 함께 양현석 전 YG 대표의 외압이 있었다고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를 통해 신고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권익위는 대검찰청으로 해당 내용을 이첩했지만 두 달 넘게 검찰 수사는 착수되지 않았다. 결국 기존에 관련 수사를 이어오던 경기남부경찰청이 비아이 사건을 맡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비아이 경찰 조사로 마약 혐의 일부를 인정한 가운데 양현석의 수사 개입과 A씨에 대한 회유 및 협박 의혹도 밝혀질 전망이다. 더불어 A씨 역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앞서 비아이는 마약 의혹이 불거지면서 소속 그룹이었던 아이콘을 즉각 탈퇴하는 동시에 YG와의 전속계약도 해지했다. 당시 비아이는 자신의 SNS를 통해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며 투약 혐의를 보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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