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공효진의 미모와 강하늘의 훈훈함이 꽉 채운 '동백꽃 필 무렵' 첫 회였다.

18일 밤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연출 차영훈)에서는 동백(공효진)과 황용식(강하늘)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동백은 옹산 게장마을 골목에 '까멜리아'라는 술집을 차렸다. 동백의 등장에 동네 주민들의 시선이 모아졌다. 동백은 긴생머리를 늘어뜨리고 흰티에 청바지만 입어도 청순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내뿜는 독보적인 미모를 뽐냈다.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미모의 소유자 동백에게는 아들이 있었다. 동백은 남편은 없지만 아들이 있다고 자신이 모든 일을 직접 다 처리한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세월이 흘러 동백의 '까멜리아'는 동네 사람들의 사랑방처럼 자리잡게 됐다. 동백은 술은 팔아도 미소는 팔지 않는다며 자신만의 소신과 철학을 갖고 살았다. 특히 아들 앞에서 부끄러운 짓은 하지 않겠다는 동백이었다.

동백이 옹산에서 자리잡는 동안 황용식은 순경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고등학생 시절 은행에서 우연히 강도를 때려 잡으며 남다른 정의감을 드러냈던 황용식은 이후로도 오토바이 도둑부터 소매치기 심지어 현상수배범까지 직접 잡아 경찰에 넘기기 일쑤였다. 그런 그를 옹산 경찰청은 결국 신임 경찰로 임용하기까지 했다.


이 두 사람은 옹산의 한 서점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황용식은 책을 읽고 있는 동백의 미모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황용식의 시선을 불편하게 느낀 동백은 서점을 나서려고 했다. 황용식은 동백 앞을 가로 막았다. 동백은 황용식이 들고 있는 모유수유 관련 책을 보고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황용식은 깜짝 놀라 당황하며 "저 총각이다"고 소리쳤다. 동백은 황당하다는 듯 웃으며 자리를 피했다.

동백과 황용식의 재회는 '까멜리아'에서 였다. 우연히 방문하게 된 까멜리아에서 동백을 다시 마주한 황용식은 너무 감격스러워 했다. 그저 아름다운 줄로만 알았던 동백이 손님들의 무례한 행동에도 꿋꿋하게 소신껏 행동하는 모습을 본 황용식은 또 한 번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황용식은 동백에게 매일 오겠다고 선언했다. 동백은 황용식의 저돌적인 모습에 당황스러워했다. 동백은 황용식을 보며 "이상한 놈이 나타났다"고 생각하면서도 그의 순수하고 해맑은 애정 표현이 싫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동백꽃 필 무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