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그룹 NRG(엔알지) 출신 노유민이 아버지이자 바리스타로서 인생 2막을 열었다.

24일 밤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노유민의 일상이 그려졌다.

7년 전 개업한 카페를 통해 바리스타로 변신한 노유민. 그의 카페 개업은 단순 부업이 아닌 생존 수단이었다고 한다. 미숙아로 태어난 첫 딸의 병원비를 대기 위해 규칙적인 수입을 얻고자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는 것.

노유민은 6살 연상인 아내 이명천 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뒀다. 과거 유명 코러스였던 아내와 몇 년 만에 재회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지만, 나이 차로 인해 양가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다고. 이에 두 사람은 아이를 가져 결혼을 하고자 결심했지만 예상보다 먼저 결혼설이 터졌고, 세간의 관심이 스트레스가 돼 결국 첫 아이를 조산하고 말았다.

노유민 이명천 부부의 첫 딸 노아는 610g 미숙아로 태어나 10개월 간 인큐베이터 신세를 졌다. 생후 6개월 간 죽을 고비를 넘겼고 총 10번의 수술을 바았다. "너무 가벼웠다. 마냥 눈물만 나더라"며 처음 노아를 안아보던 때를 떠올리던 노유민은 "공식적인 치료비만 1억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 수 있도록, 능숙하게 걷지는 못하더라도 그저 걷기만 하면 바랄 것이 없었다"던 아내 이명천 씨의 바람대로 노아는 꾸준한 재활 치료를 통해 나아졌다. 최근에는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노유민은 녹색어머니회에 참여해 등교 지도를 하면서도 싱글벙글이다. 학부모가 됐다는 사실이 마냥 기쁘다는 부부다.

출생 후 6개월까지 무수한 고비를 넘겼던 노아는 성장과 발달이 뒤쳐졌을 뿐 현재는 잔병 없이 건강하게 크고 있다고. 다만 미숙아망막병증이 있어서 도수 높은 안경을 쓰고, 근육 발달이 더뎌 오래 걷지 못하고 체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두 부부는 아이를 배려하며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부모로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노유민은 바리스타 1급 자격증을 따고, 직접 커피 원두를 로스팅해 판매하는 등 바리스타라는 제 2의 직업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1년에 4번 이상 해외로 가 새로운 원두를 확인하고 현지 조사를 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이러한 바리스타로서의 책임감 또한 결국은 아버지라는 이름에 기반하고 있다. 인생 2막을 사는 아버지 노유민의 삶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사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