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실화탐사대’가 33년 만에 나타난 ‘화성 그놈’의 얼굴을 공개한다.

25일 밤 10시 5분, MBC 시사 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이춘재의 얼굴을 전격 공개한다.

30여년 만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특정됐다. 처제를 살인한 혐의로 부산교도소에 수감됐던 이춘재. 청주에서 일어났던 당시 사건 담당 형사는 “청주에는 연고가 하나도 없었지만 화성에는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까지 다 있었다. 건설회사의 굴착기 기사로 일하고 있었다”고 그를 기억했다.

‘실화탐사대’는 이춘재의 지인을 수소문했다. 화성에서 그와 함께 학창시절을 보낸 친구들은 “싹싹하고 착하고 인사성도 밝았다”며 그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당혹스러워 했다. 어렵게 만난 이춘재 어머니 역시 아들이 연쇄 살인을 저지를 리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춘재가 성도착증을 지닌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다고 분석한다. 살인 충동이 매우 강해 범행을 스스로 멈출 수 없었을 거라는데. 91년도 화성에서 10번째 살인사건이 벌어진 이후부터 94년 처제 살인 사건이 벌어지기 전인 약 3년 간의 공백기, 추가 범행은 없었을까.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 한창 벌어지던 당시에도 약 1년이 넘는 범행 공백기가 있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화성 인근 지역에서 매우 수법이 유사한 두 건의 여고생 살인 사건이 벌어지는데. 사건 발생 장소는 용의자로 지목된 이춘재의 당시 거주지와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이에 대해 오윤성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살인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인근 지역에서 여러 가지 범죄의 가능성은 충분히 추정할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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