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같이 펀딩’ 유인나, 강하늘의 오디오북 제작 준비 과정이 공개된 가운데, 두 사람이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를 오디오북 프로젝트 책으로 최종 선택했다.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같이 펀딩’에서는 배우 유인나와 강하늘이 함께 완성할 오디오북 펀딩 준비 과정이 공개됐다.

이날 첫 만남을 가진 유인나와 강하늘은 서로를 부를 호칭을 고민했다. 강하늘은 “불편하지 않으시면 제가 선배님이라고 해도 된다”고 했고, 유인나는 “선배님은 아닌 것 같고 인나 누나라고 부르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강하늘은 “편하게 마늘이라고 불러 주셔도 된다. 본명이 김하늘이라 별명이 마늘이다”라고 말했다.

또 유인나는 드라마 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오디오북 펀딩에 함께 하기로 한 강하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강하늘은 “책을 좋아하기도 하고, 거두절미하고 인나 누나 때문에 하기로 했다”고 말해 핑크빛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 강하늘은 유인나가 갑자기 생긴 그늘을 신경 쓰자 “그래도 예쁘다”고 말해 VCR을 지켜보던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서점에서 서로에게 책을 추천해주기도 했다. 강하늘은 “명상 서적을 좋아한다”며 조심스러워 했고, 유인나는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이런 거냐 저 그 책 좋아한다”고 했다. 이에 강하늘은 “(그 책) 맞다”며 놀라워 해 유독 잘 맞는 두 사람의 모습에 패널들은 또 다시 감탄했다.

추천 책을 고른 뒤, 유인나와 강하늘은 한강으로 향했다. 한강에서 유인나는 직접 만든 유부초밥과 과일 등이 가득한 정성 가득 도시락을 선물했다. 강하늘은 “진짜 맛있다”며 젓가락을 놓지 않아 유인나를 뿌듯하게 했다. 강하늘은 직접 커피를 준비해왔다. 서로를 위해 무언가를 가져온 두 사람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서로를 위한 추천 책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인나는 강하늘을 위해 이해인의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을 추천하며 “이거 읽으면 조금 더 사는 게 쉬워진다. 좀 더 편하게 살아도 되겠다 생각이 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강하늘은 ‘글쓰기 좋은 질문 642’를 추천하며 “아무거나 펼쳐서 이 소재를 가지고 글을 쓰시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또 유인나는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었을 때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를 읽었다. 그 책 덕에 벗어나고 이겨냈다”며 두 번째 책을 추천했다. 마지막으로 강하늘은 류시화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유인나는 어린이 동화책 ‘넌 안 작아’를 추천했다.


강하늘과 유인나는 추천 받은 인생책으로 꾸민 한 독립서점을 찾아 책 추천 일일 아르바이트생 체험을 하기도 했다. 첫 손님으로 온 엄마와 딸은 성석제 작가의 단편소설집, 박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를 인생책으로 가져왔고, 강하늘은 아이를 위해 유인나가 추천해줬던 동화책 ‘넌 안 작아’, 유인나는 어머니를 위해 ‘원숭이는 왜 철학교사가 될 수 없을까’를 추천했다.

끝으로 유인나, 강하늘은 둘의 목소리가 잘 어울리는지 의견을 듣고자 생방송 라디오를 진행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애인 만들기’를 나눠 읽은 뒤, 시청자 선정 오디오북 추천 책을 살폈다. 5위는 박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4위는 이병률 ‘끌림’, 3위는 이기주 ‘언어의 온도’, 2위는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위는 생텍쥐페리 ‘어린왕자’였다. 또 유인나와 절친한 사이인 아이유는 전화 연결을 통해 임솔아 작가 ‘최선의 삶’을 추천해줬다.

고심 끝에 유인나와 강하늘은 박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를 최종 선택했다. 유인나는 “펀딩을 앞두고 정말 떨린다. 모든 수익금은 청각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인공달팽이관 수술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라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같이 펀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