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제국의 아이돌 출신 가수 하민우가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 돌아왔다.

하민우의 두 번째 미니앨범 '더 템포(The Tempo)'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열렸다.

이태리어로 시간을 뜻하는 '더 템포'는 솔로로 활동하면서 9명이 아닌 하민우만의 시간을 갖자는 의미를 담았다.

타이틀곡 '렛 미 러브 유(Let Me Love U)'는 몽환적인 분위기와 하민우의 강렬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곡이다. 조금 더 성숙해진 하민우의 남자다움을 뭄바톤의 리듬으로 표현했다.

'더 템포'에는 타이틀곡을 포함해, 기다려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을 다은 '앙코르(Encore)', 호소력 짙은 보컬이 돋보이는 '스릴러(Thriller)', 매력적인 가성으로 풋풋하고 설레는 이야기를 전하는 '너니까', 희망찬 메시지를 담은 '위 아 영(We R 0)' 등이 수록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9명 아닌 솔로 활동, 노래 연습 더 많이 했다"

제국의 아이들로 활동 중이던 2015년 하민우는 갑작스럽게 군에 입대했다. 이후 국내에서 공식 활동을 하지 않다가 약 5년 만에 솔로 가수로 무대에 섰다. 이에 그는 더욱 긴장감을 감추지 못 했다.

하민우는 "'그 긴 시간 동안 팬들이 기다려줬을까' '지금도 여전히 응원해줄까' 등 많은 생각이 들면서 힘들고 불안한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더욱이 9명과 활동하던 것이 익숙했던 하민우는 "혼자 하려다 보니 더 긴장이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솔로 무대로 돌아오는 만큼, 하민우는 더욱 열심히 준비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노래 연습, 안무 연습, 다이어트에 열중했다. 조금 더 멋있게 돌아오고 싶은 마음에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특히 집중했던 것은 노래 연습. 보컬 레슨까지 받았다고 했다. 하민우는 "가수다운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부족한 걸 알고 있지만, 더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음악에 집중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영지 깜짝 등장 "제국의 아이들 좋아했다"

래퍼 이영지가 하민우의 무대를 지원사격했다. 쇼케이스 무대에 깜짝 등장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렛 미 러브 유'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이영지는 "워낙 대선배님이셔서 영광스럽게 참여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물론 제국의 아이들을 좋아했다. 하민우 선배님과 황광희 선배님을 제일 좋아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하민우와의 음악 작업에 대해 "목소리가 좋으시고, 굉장히 친절하게 대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폐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했다"며 "노래가 워낙 좋다. 히트를 짐작해본다. 신경 많이 쓰셨으니까 잘 될 것"이라며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제국의 아이들 못한 1위, 달성하고파"

이영지 뿐만 아니라 하민우의 이번 컴백에 제국의 아이들 멤버들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제국의 아이들이 이루지 못 했던 1위를 달성해보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하민우는 "아직도 제국의 아이들 단톡방이 있다. 멤버들이 내가 말하기 전에 이미 내 컴백 소식을 듣고 많은 이야길 해주더라. 먼저 홍보 영상이나 사진을 보내달라면서 나서줬다"며 "아직 내 뒤에는 멤버들이 든든히 응원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하민우는 "제국의 아이들이 활동을 오래 했는데도 2위는 했었는데, 1위를 못 했다"며 제국의 아이들에 대한 애틋함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어 "이번 활동에 이루지 못 하더라도 1위라는 목표를 달성했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간 해외 팬들과 만나는 데 집중했던 하민우는 이번 '더 템포' 활동을 기점으로 방송 프로그램, 공연 등 국내 활동에 열중할 계획이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