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천만배우' 타이틀을 예약했다. 영화 '엑시트'의 조정석, 임윤아가 부산에서도 변하지 않은 케미를 자랑했다.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제작 외유내강) 오픈토크 행사가 4일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이상근 감독, 배우 조정석, 임윤아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엑시트'는 4일 현재 941만 3,092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의 누적관객수를 모으며 천만 돌파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윤아는 첫 타이틀롤을 맡은 작품에서 이 같은 행운을 누리게 됐다. 조정석 역시 출연작 중 가장 높은 관객 수치다.

흥행의 비결은 시나리오, 연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탄탄한 작품 자체에도 있지만, 주인공 조정석, 윤아의 척척 호흡 덕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내내 구르고 뛰며 온갖 몸고생을 하는 두 사람은 그 만큼 서로에게 의지하며 버텼다.

조정석은 "임윤아라는 배우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생기더라. 촬영할 때 윤아 씨가 마치 연결고리처럼 느껴졌다. 가끔 저를 깜짝깜짝 놀래킬 때가 많았다. 되게 지혜로운 친구"라며 파트너를 칭찬했다. 또 그는 "연기를 잘해서 놀라기도 했지만, 뛰는 신이 가장 힘들었는데 진짜 윤아 씨가 한 마리의 임팔라 마냥 잘 뛰더라. 장애물 넘는 것도 너무 잘 넘었다. 운동신경이 좋기도 하지만 그 만큼 노력을 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임윤아 역시 조정석과의 호흡에 만족을 드러냈다. 그는 "저희끼리 영화 촬영 후 좀 낮은 건물을 보면 '저 정도는 오를 수 있을 지 않을까?'라는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라며 "이제 달리는 것, 오르는 것에는 정말 자신이 생긴 것 같다. 서로 그 만큼 잘 맞았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흥행 후 부산을 찾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여러 번 부산을 찾았지만 이번이 가장 기분이 좋다는 것.

조정석은 기록적인 관객수에 대해 "일단은 '영화를 재밌게 봤다'는 말을 해주실 때 가장 좋더라. '부산국제영화제'를 4년 만에 왔는데 오랜만에 본 동료들이 많았다"라며 "보는 분들 마다 축하한다고 말을 건네는데 진짜 기분이 좋았다. 축하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참 기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윤아는 "영화로 첫 주연 작품은 '엑시트'가 처음인데 너무나도 많은 사랑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첫 주연작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속편에 대한 욕심은 있을까. 흥행 후 프리퀄, 혹은 이후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진 상황.

이상근 감독은 "속편이 제작된다면 부산의 지형이 독특한 곳이 많기 때문에 흥미롭기는 하다. 그런데 '엑시트2'를 둘러싼 구체적은 얘기는 없다"라며 "만약 속편이 들어간다면 새로운 방식의 생존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방식으로 다루고 싶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부산=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