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아는 형님' 백지영 이상민이 '사랑 안해'를 함께 부르며 돈독한 의리를 과시했다.

5일 밤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가수 백지영, 그룹 god 손호영 김태우가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이날 백지영은 데뷔곡 '선택'부터 '부담' '대쉬(DASH)' '총 맞은 것처럼' '잊지 말아요' '전화 한번 없네요' 등 수많은 히트곡 부자답게 미니 콘서트를 열고 추억을 소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백지영은 앙코르 곡으로 지난 2006년 발매한 5집 타이틀곡 '사랑 안해'를 골랐다. 백지영은 이상민을 향해 "같이 할래?"라고 듀엣 무대를 제안했다.

백지영은 노래에 앞서 "오빠랑 저랑 계약이 끝나고 힘들었을 때 사연 있는 노래다"며 '사랑 안해'의 남다른 의미를 설명했다. 이상민은 '사랑 안해' 가이드를 직접 했다고 밝혀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백지영은 이상민과 '사랑 안해'를 함께 부르는 것은 처음이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앞서 이상민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백지영이 과거 스캔들로 인해 힘들었던 시절, 댄스 가수인 백지영에게 발라드곡 '사랑 안해'를 불러 보라고 1년 6개월 동안 설득했음을 밝힌 바 있다. 오랜 시간 이상민의 제안을 거절한 백지영은 결국 이상민의 말을 들었고, '사랑 안해'가 크게 히트치면서 백지영은 기존의 댄스 가수 이미지를 탈피하고 발라드 보컬리스트로 완벽하게 자리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상민은 백지영이 '사랑 안해'를 녹음한지 얼마 안 돼 부도가 나면서 큰 시련을 겪게 됐다. 이후 백지영은 이상민 덕분에 '사랑 안해'로 재기에 성공한 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금전적으로 힘든 이상민을 응원하고자 그의 빚 보증까지 서준 것으로 밝혀지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상민의 선창으로 시작된 노래는 백지영의 목소리가 더해지며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다. 두 사람은 서로 마주보고 미소 지으며 '사랑 안해'를 열창했다. 한 소절 한 소절 쌓아가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전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두 사람의 듀엣 무대를 미소로 지켜보던 '아는 형님' 멤버들과 김태우 손호영도 '사랑 안해'를 따라 부르고 박수치며 이들의 특별한 우정을 응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아는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