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2019년 최고의 기대주로 통하는 그룹 에이비식스(AB6IX) 자신들의 색깔을 가득 담아낸 첫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에이비식스(임영민 김동현 박우진 이대휘 전웅)의 첫 번째 정규 앨범 ‘식스센스’(6IXENS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의 진행은 코미디언 박지선이 맡았다.

지난 5월 첫 미니앨범 ‘비:컴플리트’(B:COMPLETE)로 데뷔한 에이비식스는 5개월여 만에 무려 정규 앨범을 말매하게 됐다.

데뷔 앨범이 형태로서의 ‘완전체’를 보여준 앨범이라면 이번 앨범은 에이비식스만의 색깔과 음악을 정의하고 완성한 앨범이다. 더 성숙해지고 폭넓어진 음악적 색깔이 돋보인다.

임영민은 “우리가 어떻게 보면 데뷔 앨범 다음으로 5개월 만에 인사드릴 수 있게 돼 영광이다. 데뷔 활동을 하면서 열심히 이 앨범을 위해 준비했고, 자신감도 가졌다. 그래서 빠른 시일 내 나왔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이번 앨범을 통해 마음껏 보여드릴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 첫 정규앨범이 갖는 의미

이대휘 “5개월만의 정규앨범이 부담이 없지는 않았다. 디지털 시대 확산되고 있다 보니 요즘 가수들이 정규앨범을 내는 게 쉽지 않더라. 가수에게도 팬들에게도 쉽지 않은 선택이다. 우리는 조금 무리해서라도 대중, 팬들에게 조금 더 좋은 음악 들려드리면 득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준비해 빨리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속사 수장 라이머의 조언을 전했다. 이대휘는 “항상 페이스를 잃지 말고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멋지게 조언을 해줬다”고 했다.

김동현은 “정규 앨범이다 보니 첫 앨범보다 수록된 곡이 많았다. 곡 하나하나를 작업하며 멤버들끼리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어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조금 힘들었지만 감사하게 작업했다”고 했다.

◆ 달라진 머리카락 색, ‘식스센스’에서 달라진 점

‘식스센스’는 에이비식스만의 감각적이고 신비로운 모습 등 반전을 담은 콘셉트가 인상적인 앨범이다. 멤버들은 이날 감각, 오감, 육감 등의 단어를 자주 사용하며 앨범을 설명하고자 했다.

‘식스센스’에서 멤버 각각이 담당한 감각이 있다고도 했다. 김동현은 “내가 청각인 귀를 맡고 있다. 전웅이 촉각을 대휘가 미각을 영민이 시각을 우진이 후각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구분 기준에 대해 박우진은 “감각적으로 나눴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날 에이비식스 멤버들은 새 앨범에 맞춰 색다른 스타일링을 보여줘 이목을 끌었다. 각기 다른 머리 색깔부터 언급하며 이대휘는 “염색도 다양하게 많이 했다. 지난 앨범에 비해 초고속 컴백이다 보니 빠른 시일 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신경을 썼다. 우리는 보통 앨범을 색깔로 표현하는데 그 컬러에 맞게 의상, 헤어 등의 의견을 냈다”고 했다.

청록색으로 머리카락 색을 바꾼 박우진은 “활동을 하면서 안 한 색깔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색깔을 해봤다. 이번에도 다른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 이 색깔이 직감적으로 꽂혀서 하게 됐다”고 했다.



◆ 프로듀싱 능력 갖춘 ‘완성형 아이돌’의 작업물

이번 앨범에는 딥하우스, 힙합, 퓨처 베이스, 뭄바톤, 트랩, 알앤비,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담겼다. 타이틀곡 ‘블라인드 포 러브’(BLIND FOR LOVE)를 포함, 총 11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전곡을 소속사 브랜뉴뮤직의 프로듀서진과 함께 작사, 작곡 완성했다. 메인 프로듀서 이대휘뿐만 아니라 김동현의 자작곡도 3곡 실렸다. 임영민 역시 자작곡을 수록했으며, 박우진도 전곡의 작사에 참여하는 등 전 멤버들이 고루 성과를 냈다 .

몽환적인 알앤비 트랙 ‘딥 인 사이드’와 내 옆자리를 항상 비워두겠단 의미를 지닌 ‘앤드 미’, 팬들을 생각하며 쓴 내 마음을 표현한 ‘이쁨이 지나치면 죄야 죄’를 수록한 김동현은 “우리의 첫 정규앨범에 자작곡을 3개 싣게 됐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팬들이 우리가 쓰고, 우리가 느끼고, 우리가 표현하는 곡들을 듣는 것을 너무 좋아하셔서 나뿐만 아니라 멤버 모두가 작곡도 하고, 생각하는 것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에피소드도 전했다. 김동현은 “자작곡 중 한 곡 제목이 되게 길다. 요즘 차트에서 인기 있는 곡, 유행하는 곡의 제목이 길더라. 이 정도면 괜찮겠다 싶어서 지은 제목이 ‘이쁨이 지나치면 죄야 죄’”라고 소개했다.

임영민은 “자작곡을 수록하게 됐는데 기존에는 이대휘와 함께한 자작곡을 수록했지만, 그 때는 이대휘가 틀을 많이 잡아주고 그 안에서 멜로디와 가사를 썼다면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 프로듀싱을 했다. 그래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 곡을 첫 앨범을 준비하기 전부터 쓰기 시작했다. 정말 많은 고민을 했는데 이번 앨범에 담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 지난 자작곡의 연장에서 ‘셰도우’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 타이틀곡 ‘블라인드 포 러브’는 어떤 곡?

‘블라인드 포 러브’는 데뷔곡 ‘브리드’(BREATHE)의 연장에 있는 딥 하우스 장르의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걸 다 줘도 아깝지 않다라는 남자의 패기를 느낄 수 있는 유니크한 트랙이다. 이대휘가 작사, 작곡에 참여해 곡을 진두지휘했다. 임영민과 박우진도 랩메이킹으로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대휘는 “‘브리드’의 트렌디함은 유지하면서 조금 더 강렬하고 업그레이드 된 사운드를 들려드리고자 이 곡을 선택했다. ‘사랑에 눈이 먼 아이즈’가 대표적 문장이다. 사랑하는 사람 위해 다 줘도 아깝지 않다는 의미인데 팬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일 것 같아 이 곡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렉팅 중 기억에 남는 점으로는 “전웅의 파트가 기억에 남는다. 목소리를 긁는 창법을 요구했는데 연습을 많이 해왔더라. 노력 끝 그 파트가 오케이가 됐다”고 했다.

◆ 뮤직비디오 에피소드

박우진은 “김동현의 개인 촬영신이 있을 때 놀러간 적이 있다. 불이 활활 나오더라. 놀랐다. 연기도 나고 해서 놀라 들어가는데 불이 타오르는 곳에 동현이 달려가는 신이었다. 그래픽이 아니라 직접 불을 피워 찍었는데 많이 놀랐다”고 했다.

김동현은 “무섭지는 않았다.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신 역시 이 장면이다. 안대를 끼고 달리는데 보이는 안대였음에도 불 속에 달려든다는 생각에 확실히 움찔움찔 했다”고 털어놨다.

◆ 수록곡

이 외에도 앨범에는 김동현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몽환적인 알앤비 트랙 ‘딥 인사이드’(DEEP INSIDE) , 극적인 반전이 듣는 재미를 더하는 거칠고도 유연한 트랩 힙합 트랙 ‘기대’, 래퍼 박우진과 임영민의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유닛 힙합 트랙 ‘드림’(D.R.E.A.M), 사랑을 맞다을 수 없는 빛과 그림자에 비유한 임영민의 자작곡 ‘셰도우’(SHADOW), 보컬라인이 준비한 발라드 ‘낫씽 위드아웃 유’(NOTHING WITHOUT YOU) 등이 담겼다.

이날 에이비식스는 타이틀곡과 수록곡 ‘기대’ ‘딥 인사이드’ 총 3곡의 무대를 보여줬다. ‘기대’의 안무를 직접 짰다는 박우진은 “첫 번째 앨범에서도 그렇고 수록곡 안무를 직접 짰다. 스스로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했다.



◆ 활동 방향과 각오

빌보드 등 미국 매체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주목 받고 있는 그룹이기 때문, 다양한 활동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임영민은 “좋은 기회 만들어서 월드 투어 할 구상 중”이라며 “팬미팅 등으로 해외 일정 소화했는데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매 순간이 감사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박우진은 국내외 팬들에게 고마워하며, 모든 앨범은 ‘애비뉴’(팬덤명)을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활동 역시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목표는 간결했다. 이대휘는 “이 친구들이 데뷔한지 얼마 안 됐는데도 불구하고 다양한 도전을 하는 그룹이구나라는 평가와 다음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아직은 노력을 해야 하는 단계다 잘하는 애들이라고 인정해 줄 때까지 달릴 예정”이라며 웃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