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MBC라디오에 신바람이 분다. 장성규와 뮤지 안영미, 윤택까지 새로운 DJ들이 흥 넘치는 하루를 선물한다.

8일 오전 MBC라디오 가을개편 기자간담회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상암 경영센터 2층 M라운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혜화 PD, 용승우 PD, 김애나 PD, DJ 장성규 뮤지 안영미 윤택이 참석했다.

MBC는 지난달 30일부터 라디오 가을 개편을 실시했다. 장성규는 오전 7시 방송하는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뮤지 안영미는 오후 2시 방송하는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윤택은 저녁 8시 방송하는 '윤택의 에헤라디오'를 진행 중이다.

◆ '선넘규' 장성규, 라디오 DJ도 넘었규

장성규는 "이런 기회를 주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 목표 중 하나가 '지각을 한 번도 해보지 말자'다. 내가 아침형 인간이어서는 아니고, 기회를 주신 곳에 최소한 보은할 수 있는 부분이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전했다.

이어 장성규는 "청취자들에게 하루를 버틸 수 있는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피곤한 기색을 보이면 안되겠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다"며 "라디오를 워낙 오래 전부터 해보고 싶었다. 꿈이었다"고 라디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일주일 정도 밖에 진행을 안했지만 청취자를 통해 힐링을 받고 있다. 그에 대한 보답으로 좋은 컨디션으로 방송에 임하려 한다"며 "TV 스케줄을 줄이고 라디오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장성규는 "청취자들이 그냥 힘을 빼고 들으셔도 제가 힘을 드릴 수 있는 친구가 되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고, 이어 청취율 공약으로는 "매달 10명, 세 번에 걸쳐 청취자들과 따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소고기, 참치회 등을 정성스레 대접하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 만들겠다"고 너스레를 더했다.

◆ 뮤지·안영미 '두데', 美친 텐션을 기대해

안영미는 최욱과 함께 '에헤라디오'를 진행하던 중, 이번 개편을 통해 뮤지와 함께 '두시의 데이트'를 함께 하게 됐다. 안영미는 "저녁 8시 대 방송을 해오다가 2시 대로 옮겨왔더니 시차 적응이 안되더라"며 "그래서 그런지 8시 방송 보다는 텐션이 많이 올라가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시차 적응도 했고, 감이 왔다"며 "억지로 텐션을 올리기 보다는 서로 소통해야 잠이 깨지 않을까 싶다. 자연스럽게 방송에 임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뮤지는 최근 SBS '컬투쇼'의 스페셜 DJ를 맡아 활약하던 중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두시의 데이트'에 발탁됐다. 그는 "'컬투쇼'에서는 많이 응원해 주셨다. 김태균 형은 첫 방송 날, 두 프로그램 광고 시간이 겹칠 때 문자로 '첫 방송 잘하고 있니?'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담당 PD님도 기뻐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뮤지는 "많은 분들이 '컬투쇼'와 비교를 하신다"며 "감히 15년 넘게 방송해 온 '컬투쇼'를 우리가 경쟁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지만, 다만 월급을 받는 입장에서는 몸은 이미 '컬투쇼'를 이겼다고 생각하며 힘내고 있다"며 각오를 전했다.

◆ '에헤라디오' 윤택, 스튜디오 찾은 자연인의 변신

윤택은 "'나는 자연인이다'도 그렇고, 매번 바깥에서만 활동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다 보니 제발 스튜디오에 가만히 앉아서 하는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몇 년 전부터 했다"며 라디오 DJ를 맡은 기쁨을 드러냈다. 안영미가 '두시의 데이트'로 떠나고 혼자 진행을 하게 되자 잠시 당황했지만, 막상 혼자 하게 되자 기대에 부응해야겠다는 각오가 더 커졌단다.

윤택은 "처음에는 나도 몰랐는데, 저녁 8시가 청취율이 잘 안 나오는 어려운 시간이라고 하더라"며 "어려울 수는 있겠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3~50대가 편중돼 있는 시간대이기도 하다. 오히려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 편하게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시는 청취율이 낮게 나오는 시간대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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