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철파엠'에서 코미디언 유세윤이 아들 민하 군과 쓴 책 '오늘의 퀴즈'에 대해 이야기했다.

17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는 유세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세윤은 지난 8월 발간한 책 '오늘의 퀴즈' 작가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오늘위 퀴즈'는 유세윤이 매일 아들 민하 군에게 질문을 주면, 민하 군이 써온 답을 모아 발간한 책이다.

유세윤은 "학교에서 일기를 일주일에 몇 번 이상 써가야 하는데 아이가 굉장히 힘들어 하고, 숙제로 일기를 써야할 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그 질문이 저 또한 의구심을 가졌던 것이다. 그래서 일기를 쓰지 않는 대신 하루에 하나씩 아빠와 퀴즈를 하자고 했다"며 '오늘의 퀴즈'를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오늘의 퀴즈'에 실린 질문 중 하나는 '만약 내일부터 말을 못하게 된다면 민하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이었다. 민하 군이 쓴 답은 '나 내일부터 말 못 해'였다는 것. 이에 대해 유세윤은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의 시작으로 받아들이는 느낌이었다"며 예상치 못한 답변이었다고 했다.

유세윤은 민하 군에게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기도 한다고. 그는 "이야기를 들려주면 아들이 다행히 낄낄 웃어줘서 좋다"면서도 "보통 '아빠 하나 더 해줘'로 끝이 난다"며 난감함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아들과의 기록을 책으로 낸 유세윤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기록한 일기도 모두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 유세윤은 "내가 쓴 일기를 봐도 사실 어린 시절이 다 기억나진 않는다. 하지만 그 일기를 보면서 '민하가 그래서 이렇구나'라는 걸 알 때도 있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