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방송인 조영구가 오랜 친구 황승일 씨와 13년 만에 만나 회포를 풀었다.

18일 저녁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는 조영구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조영구는 과거 주식 투자로 인해 크게 재산을 잃은 자신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오랜 친구 황승일 씨를 찾는다고 했다. 조영구가 주식 투자 실패로 상심에 빠져있을 때 황승일 씨가 경매 투자를 제안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하지만 당시 큰 상실감에 빠져있던 조영구는 황승일 씨의 말을 믿지 않고 거리를 뒀고 그렇게 두 사람은 점점 멀어지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조영구는 친구로부터 황승일 씨가 더 이상 자신을 보지 않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힘든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준 친구에게 상처를 준 것 같은 마음에 조영구는 걱정이 컸다고. 이에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황승일 씨를 찾는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시 좋은 사이로 지내고 싶어했다.

무엇보다 조영구가 황승일 씨를 간절히 찾는 이유는 두 사람의 사이가 단순한 친구 관계 이상이었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공부하고 꿈을 키울 정도로 돈독한 사이었던 것. 그토록 많은 추억들을 함께 쌓고 나눴던 친구였기에 조영구는 황승일 씨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컸다.


제보를 받고 찾아간 곳은 한적한 산 속이었다. 조영구와 김용만, 윤정수는 황승일 씨가 산에 거주한다는 얘기를 듣고 어리둥절했다. 수소문 끝에 도착한 황승일 씨 집 앞에서 그를 만나게 됐다.

조영구는 황승일 씨에게 달려가 "왜 이렇게 산 속에 사느냐"고 타박했다. 황승일 씨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날 찾아 온거냐"고 물었다. 조영구는 "날 잊었냐"며 서운함을 표현했다. 황승일 씨는 웃으며 "잊긴 왜 잊냐"고 답했다.

황승일 씨는 과거 경매일을 하면서 심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거처를 옮겼다고 했다. 연락처도 없애고 거리도 멀어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인연이 끊긴 것이라며 걱정하는 조영구를 다독였다.

조영구는 오랜 만에 만났지만 변함없는 모습의 황승일 씨에게 거듭 반가움과 기쁨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1 'TV는 사랑을 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