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나의 나라’ 제작진과 배우들이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함께 호흡을 맞추며 느낀 서로에 대한 감사와 애정으로 똘똘 뭉친 이들은 한층 더 흥미로울 2막을 예고, 반환점을 돈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극본 채승대·연출 김진원) 기자간담회가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 스탠포드룸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진원 감독을 비롯해 배우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 장혁이 참석해 반환점을 돈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담는다. 작품은 1차 왕자의 난을 시작으로 위화도 회군, 조선 건국 등의 굵직한 변곡점들을 짚으면서도, 기록되지 않은 이들의 삶을 근거리에서 들여다보고 있다. 서휘(양세종)는 복수를 위해 이방원(장혁), 남전(안내상)을 자신의 나라에 끌어들이고, 서얼 팔자를 뒤집으려던 남선호(우도환)는 우정을 배신하고 자신이 꿈꾸는 나라를 마음에 품었다. 세상을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던 한희재(김설현)는 힘을 쥐기 위해 신덕왕후 강씨(박예진)의 곁을 선택했다.

이처럼 조선의 권력을 두고 이방원과 이성계(김영철)의 대립구도가 본격화된 가운데, 이성계의 곁인 남전과 신덕왕후 역시 이방원의 힘을 누르기 위해 칼을 꺼내 들었다. 서휘는 남전을 향한 복수의 판에 이방원을 끌어들였으나, 첩자의 정체를 들키게 됐다. 결국 서휘가 살아남기 위해 이방원에게 화살을 쏘면서 한층 흥미진진해질 2막을 예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진원 감독과 배우들은 반환점을 돌기까지의 소회와 향후 관전 포인트를 짚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 애정이 넘치는 나라

이날 김진원 감독과 배우들은 작품이 절반을 돌기까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오며 느낀 점들을 털어놓으며 애정을 드러냈다. 먼저 양세종은 “지금 현재 모든 스태프분들, 선배님들, 배우님들과 탄력 받아 집중해서 재밌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촬영장 분위기를 전하며 향후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우도환은 “시청자분들과 함께 찍고 있는 느낌이다. 반응들 보면서 더 활기차게 찍고 있다”고 감사함을 표했고, 김설현 역시 “순탄하게 8회까지 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생각뿐이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장혁은 “후배 배우분들보다는 편하게 촬영을 했다. 전투신을 보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 생각했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촬영 중이다”라고 후배 배우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김진원 감독은 “얼마 전에 작가님과 통화했다. ‘이런 작품을 우리가 또 할 수 있을까’라는 말을 했다. 작품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작품 하는 건 큰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함께 호흡하는 이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엿보게 했다.


◆ 직접 꼽은 2막 관전 포인트

김진원 감독은 “극 초반에 인물들이 크게 발전할 수 있는 대사들이 있었다. 이제 중반이 왔고 오늘부터 9회가 방송이 된다”며 “‘나의 나라’는 가상 인물들이 실제 역사에서의 위치를 찾는 과정이다. 이 인물들이 어떻게 다음을 계획하고 그 계획에 어떻게 휩쓸려가는 지가 담긴다. 9회 이후 부터는 큰 사건들이 몇 개 있다. 밀도감 있고 깊은 서사가 실존과 가상 인물들 사이에 있을 예정이다”라고 귀띔했다.

장혁은 각각의 인물에 빠져들 수 있는 것을 강점으로 꼽으며 기대를 당부했다. 그는 “작품을 하며 다채롭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어떤 입장이든 목적이 있다. 그 입장에서 대변되는 설득력이 있더라. 대사가 어렵지만 정보 보다는 감정전달 대사가 많다. 행동과 감정을 함께 쏟아내 의미가 많이 전달된다. 또 캐릭터의 감정과 함께 입장이 표현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캐릭터의 움직임을 따라가다 보면 ‘나의 나라’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작품을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팁을 전했다.

각각 인물의 시점에 따라가면 더 몰입될 것이라는 팁에 따라, 각각의 배우들은 자신이 맡은 인물의 시점에서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김설현은 “지금까지는 희재가 힘을 키우기 위해 움직였다면, 이제부터는 힘을 얻은 희재가 지키고자 하는 것들을 지키는 모습에 이입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우도환은 “남선호는 항상 상황에 따라 많은 고민을 한다. 선호의 시점에서 본다면 선호가 휘를 선택할지 욕심을 선택할지일 것 같다. 선호는 항상 이 기로에 서있는 것 같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더 긴장감 넘치고 흥미로운 2막을 예고한 ‘나의 나라’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JTBC]